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4338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6년 12월 26일 05시 38분 등록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 이해인 시인의 ‘12월의 엽서’ 중에서-
---------------------------------------------------------------

2006년도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보내고 계시는지요? 그 마음의 무게와 색깔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보냈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정체와 퇴보를 거듭했다는 느낌에 비탄의 감정에 빠져드는 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어쩌면 별다른 감정 없이 습관적으로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달력을 바꾸고 올 한해 썼던 일기를 꺼내어 다시 봅니다. 아들과 함께 그린 그림일기도 있고, 잘 해석되지 않았던 꿈의 기록도 있고, 일상의 잔잔한 감정의 물결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떠올리기조차 싫은 기억들도 있습니다. 그 기억들은 대개 불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시 보니 그 마저도 지우고 싶어집니다. 결함을 내보이기 싫어하는 뿌리 깊은 습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삶의 기록 모두가 나의 모습임을 어이하겠습니까? 이해인 시인의 시를 읽으며 부정적인 경험이나 과거 역시 나를 키우는데 소중한 재료들이 될 수 있을 것임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덮으려하거나 피하려하지 않고 충분히 겪는다면 말입니다. 삶의 경험이 모두 값진 것은 아니겠지만 모든 경험들이 중요하다는 마음을 지닐 때 경험은 값진 배움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한 해 동안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2006. 12. 26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67호]-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기원
2006.12.26 08:16:40 *.191.110.17
요한님도 새해복 많이지어시고 많이 받으세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1271
4353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1271
4352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296
4351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339
4350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운제 2018.10.18 1389
4349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정재엽 2018.12.26 1401
4348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수희향 2019.05.24 1408
4347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종종 2022.07.12 1408
4346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정재엽 2018.08.15 1413
4345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운제 2019.05.09 1414
4344 누리는 걸까, 소비당하는 걸까 [1] -창- 2017.09.09 1425
4343 개들은 모르는 것을 보면 짖는다 옹박 2017.10.16 1426
4342 목요 편지 - 회상 [1] 운제 2018.11.01 1428
4341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운제 2018.12.06 1433
4340 짜라투스트라가 내 일터에 걸어 들어온다면 장재용 2020.03.18 1434
4339 목요편지 - 북수꽃이 피었어요 [3] 운제 2019.02.21 1435
4338 목요편지 - 5월을 열며 [1] 운제 2019.05.02 1436
4337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에움길~ 2024.08.20 1436
4336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06] 삼국유사 (1부) 제산 2018.07.23 1437
4335 목요편지 - 꿈벗 소풍 운제 2019.05.16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