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오병곤
  • 조회 수 3742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7년 1월 22일 07시 50분 등록
너무나 바쁜 삶의 허망함을 경계하라.
- 소크라테스



제 작년에 부산으로 전근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온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어떻게 잘 지냈어?”
“어, 바빴어”
정말 바쁘게 사는 친구라는 걸 알지만 왠지 고달프게 지냈다는 말로 느껴졌습니다.

살면서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의 하나가 ‘바쁘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냥 인사치레로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바쁘다는 말이 남발되는 것은 우리 인생이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쁘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뇌는 비상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바쁘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급하고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엘리베이터 한번 놓쳤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바쁘다는 것은 패스트푸드와 같은 것입니다.
신속함 이외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몸을 상하게 합니다.
바쁨은 본래 허망한 것입니다.
바쁠 망(忙)자는 마음(心)이 없음(亡)을 뜻하는 것으로 마음이 되돌아 갈 곳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진심이 없이 그저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정작 자신에게 소중한 일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바쁘기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입니다.
아내가 모처럼 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도 회사 동료의 술 한잔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미안한 줄 알면서도 늘 곁에 있기에 당연하게 여기며 무감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앞으로는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 인간관계를 좀 더 단순화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소중한 것에 고정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이제 바쁘다는 말은 뒤로 접어 둡시다.
그저 바쁘게 지낸다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주어진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하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어도 자신과의 만남의 시간은 꼭 갖고 되돌아보는 여유를 갖길 바랍니다.
‘내 삶의 목적은 바쁨이 아니라 가슴 뛰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기원
2007.01.22 15:43:10 *.254.30.126
예.
바쁘다는 말 하고 싶지않아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76 [라이프충전소] 함께 사는 사람들 [1] 김글리 2022.05.06 749
4175 [월요편지 107] 직장인이 확실하게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 습관의 완성 2022.05.08 749
4174 [화요편지]분명한 건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것뿐이었다. [3] 아난다 2019.01.22 750
4173 목요편지 - 패자부활전 [5] 운제 2019.01.31 750
4172 [라이프충전소] 나답게 산다는 게 뭔지 보여준 한 사람 [2] 김글리 2022.04.14 750
4171 [수요편지]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1] 불씨 2023.06.07 750
4170 65세,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고자 한다면?(7편-투자수입이 중요한 이유) [1] 차칸양 2018.11.13 751
4169 생각하는 갈대 운제 2020.03.12 751
4168 화요편지 - 코로나의 시간, #따로_또_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3] 종종 2022.02.22 751
4167 [수요편지] 대추한알 [1] 불씨 2022.06.07 751
4166 기억의 회향(回向) 書元 2017.10.06 752
4165 [금욜편지 98- 내가 만드는 나의 미래] 수희향 2019.07.26 752
4164 [수요편지] 니체가 월급쟁이에게 장재용 2020.03.04 752
4163 [라이프충전소] 나는 어떤 방식으로 해내는 사람인가 [7] 김글리 2022.04.21 752
4162 누군가의 창업은...... [2] 이철민 2018.01.25 753
4161 당신의 역사는 그 자체로 위대합니다 [2] 차칸양 2018.04.24 753
4160 달력에 담긴 꿈, 그녀를 응원합니다! [4] 차칸양 2018.11.20 753
4159 화요편지 - 집필불가? 포기불가! [1] 종종 2022.04.19 753
4158 [금욜편지 40- 신화속 휴먼유형- 헤라클레스형 2-열정과 분노사이] 수희향 2018.06.08 754
4157 [일상에 스민 문학] 하얀 빙판 위의 올림픽 정재엽 2018.02.28 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