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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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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5일 08시 20분 등록
우리의 불행은 조용히 혼자서 자기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의 결핍에서 시작된다.
- 파스칼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이다.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 A. 슈바이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생각할 수 있다는 사고의 능력이라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입니다. 별 것도 아닌 것을 대단하게 여기고, 없는 고민도 만들어서 폼 내던, 그야말로 '고민을 고민하던' 젊은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쁜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사색이라고 부를 정도로 깊은 생각은 하지 않고 근시안적으로 판단하고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는 일이 귀찮은 일이 되면서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조용히 자기를 바라볼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 부를만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인생이란 주위에 아내와 자식과 친구가 있더라도 결국 혼자 감내해야 할 업보입니다.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의미를 추구하는 행동이 없다면 자신의 의지와 정체성은 희미해지고 주위의 환경에 수동적으로 이끌려 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것이 불행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갈 수도, 골방에 틀어 박혀 지낼 수도 없지만 하루에 잠깐만이라도 내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아니면 기타 하나, 노트 하나 싸 들고 정기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낭만적인가요?

슈바이처가 말한 것처럼 독서를 통해 자기화 시키는 것은 사색의 힘입니다. 비단 독서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수많은 현상에 대한 인식도 그러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은 아닙니다. 그 속에서 진실을 가려 내는 것은 사색의 힘입니다. 깊은 맛이 우러나는 차가 좋은 차인 것처럼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깊은 생각이 좋은 인생을 만듭니다. 일하다 잠깐 이웃과 직장 동료와 옹기종기 모일 때, 말 한마디에 사색의 힘과 유머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내가 되고 싶지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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