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곤
- 조회 수 4221
- 댓글 수 3
- 추천 수 0
IT는 변화한다. 소프트웨어의 모든 것은 변한다. 요구사항은 프로젝트 기간 내내 끊임없이 변화한다. 비즈니스도 변하고 기술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 변화가 문제가 아니라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이 문제다. 내가 적극적으로 삶의 주인이 되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개척해 나가지 않으면 결국 주어진 삶의 노예가 된다. 세상에 끌려가는 변화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울림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변화가 먼저 필요하다.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중에서평생직장이라는 추억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직장인들은 회사가 나를 평생 고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장인으로서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IT 분야에서는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IT 분야의 정년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대략 지금 시점에서 정년 체감 나이는 45세 전후로 느껴지는데 개발자 직무를 이 나이까지 계속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IT 산업은 변화를 선도하는 분야이며 해마다 새로운 기술과 방법론이 출몰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지식은 이 분야에서 그다지 유용해 보이지 않습니다. 유행처럼 우리는 신기루 같은 신기술을 좇고 이를 따라 잡기 위해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여기에 이공계 기피 현상, 업계의 저가 수주 관행, 이전투구식 출혈경쟁 등 외부환경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더욱 지치게 만드는 것은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전망이 좋은지, 부와 명예를 얼마나 가져다 줄 수 있는지, 과연 이 일이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일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변화의 강요가 심해지는 현실 속에서 외부 환경만을 탓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문제의 한 축은 우리 자신입니다. 누구나 개발자가 되고 누구나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고 누구나 컨설턴트가 될 수 있는 현실은 우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일년에 책 한 권 읽지 않고도 자신의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면 이 분야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분야에서 긍지와 보람을 갖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하고 실험하십니까?
<전하는 말씀>
제 인생의 첫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드디어 꿈 하나를 이루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입니다. IT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꼭 쓰고 싶었던 책입니다. 답답한 IT 현실을 박차고 일어나 새롭게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기술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책은 아니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작년 초 ‘10년의 꿈’을 그리면서 저는 다음과 같이 기록해 두었습니다.
‘2016년까지 매년 1년에 한 권씩 총 10권의 책을 출간했다. 첫 번째 책은 IT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경력계발에 관한 책이었다. 사실 나는 첫 책의 방향을 놓고 적잖게 고민을 했었다. 대중성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후자로 선택했다. 내 목에 걸려있는 가시를 먼저 제거하고 싶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책이 비록 많이 팔리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어느 정도 매니아층이 형성되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다시 세상 속으로 뜨겁게’ http://blog.naver.com/kksobg
댓글
3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90 | 작은 배려가 큰 힘이 됩니다 [2] | 오병곤 | 2007.02.04 | 3961 |
4189 | 사색의 힘 | 오병곤 | 2007.02.05 | 5048 |
4188 | 당신안의 두 아이를 만나 보셨나요? | 문요한 | 2007.02.06 | 4317 |
4187 | 나훈아 따라잡기 | 한명석 | 2007.02.08 | 5330 |
4186 | 감정의 끈을 놓치지 마라 | 구본형 | 2007.02.09 | 4987 |
4185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오병곤 | 2007.02.12 | 4999 |
4184 | 선택회피 증후군 | 문요한 | 2007.02.13 | 5390 |
4183 | 사랑에 대한 세 가지 코드 | 한명석 | 2007.02.14 | 4895 |
4182 | 첫 출근한 날 아침은 [1] | 구본형 | 2007.02.16 | 4669 |
4181 | 변화와 공감 | 오병곤 | 2007.02.19 | 4318 |
4180 | 게으름 극복을 위한 십계명 | 문요한 | 2007.02.20 | 6005 |
4179 | 시방 여기가 꽃자리 | 한명석 | 2007.02.22 | 5400 |
4178 | 일이 삶을 지배할 때 [1] | 구본형 | 2007.02.24 | 4196 |
4177 | 다시 리더십을 생각하며 | 오병곤 | 2007.02.26 | 4791 |
4176 | 돛 없는 사람, 닻 없는 사람 [1] | 문요한 | 2007.02.27 | 5028 |
4175 | 내가 그대에게 해 줄 수 있는 말 [3] | 한명석 | 2007.03.01 | 4633 |
4174 | 언 것을 녹이는 데는 바람이 최고 [2] [2] | 구본형 | 2007.03.02 | 4372 |
» |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변화가 필요하다 [3] | 오병곤 | 2007.03.05 | 4221 |
4172 | 날개는 언제 자라나는가 | 문요한 | 2007.03.06 | 4168 |
4171 | 오차장, 사고치다 | 한명석 | 2007.03.08 | 46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