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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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설산에는 길이 없다. 길이란 어디에도 없고, 가야 한다는 생명의 복받침만이 있다. 인간의 앞쪽으로 뚫린 길은 없다. 길은 몸으로 밀고 나간 만큼만의 길이다. 그래서 길은 인간의 뒤쪽으로만 생겨난다. 그리고 그 뒤쪽의 길조차 다시 눈 속에서 지워지는 것이어서 길은 어디에도 없고, 길은 다만 없는 길을 밀어서 열어내는 인간의 몸속에 있다. 몸만이 길인 것이다. 그래서 엄 홍길은 제 몸을 밟고, 제 몸을 비벼서 나아간다.'
-엄 홍길의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에서 김 훈의 추천사 -
-----------------------------------------------2006년 7월 16일. 그 날은 다니던 병원을 그만둔 날입니다. 난생 처음 품어보았던 꿈을 현실에 빚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9개월이 지나갔습니다. 한동안은 초원 위를 달리는 야생마가 된 기분이었고, 또 한동안은 무리를 잃고 어두운 산길을 헤매는 양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불빛을 보고 다시 힘을 내어 걸어왔습니다. 이제 몇시간 후면 세상을 향해 새로운 일터(정신경영 아카데미)의 문을 열 것입니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멘탈 솔루션을 제공할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삶을 바꾼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삶이 말라 죽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참고 견뎌낸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었습니다. 죽지 않고 뻗어나려는 것이야말로 생명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없어! 너답게 한번 살아봐!'라는 '생명의 복받침’이 여기까지 저를 오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의 앞길은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요?
잠시 앞길을 그려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몸으로 밀고 나간 것 만큼 길이 열리리라는 것은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대걸레로 새로운 사무실 바닥을 닦으며 중얼거려봅니다.
‘몸만이 길이다... 길은 몸속에 있다....’
- 2007. 4. 17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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