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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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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4일 01시 17분 등록

‘당신이 무엇을 할 때 한 가지 방법만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로봇이다. 만일 두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딜레마에 빠진다. 당신이 어떤 것을 정말 융통성 있게 풀어내려면 그것을 하는데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NLP 무한성취의 법칙 중에서, 스티브 안드레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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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에 저는 정신과 개원의사였습니다. 병원이 위치한 곳이 태능 선수촌 근처라서 간혹 예비국가대표 선수들이 방문하곤 했었습니다. 선발 시합을 앞두고 과도한 긴장을 느끼는 선수들이 심적 안정을 취하고 최적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장기적인 상담은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신적 해법을 원하였습니다. 정신과 의원에 가면 아마 그러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해줄 것이 없었습니다. 정신적 문제해결을 위해 제가 가지고 있던 방법은 크게 보면 ‘약물’과 ‘정신치료’라는 두 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을 다독여 돌려보내면서 저는 참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물론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른 환자를 대할 때도 과연 최적의 치료와 해법을 제공해 주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여년 가깝게 정신과 의사 생활을 했지만 실질적인 치료방법의 향상을 이루어내지 못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정신의학의 범주를 벗어나 인간의 정신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훈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손에 든 것이 망치 밖에 없다면 모든 것을 못처럼 다룰 수밖에 없다.’ 이는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말입니다. 우리가 문제를 풀고 일을 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지 방법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문제와 상황을 늘 똑같은 방법으로 풀어가려 할 것입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평생직업이 사라졌다지만 우리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합니다. 하지만 그 일속에서 얼마나 기술적 진전을 이루어내고 있는 것일까요? 매년 똑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매년 같은 일을 똑 같은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요? 무릇 변화란 일의 종류를 바꾸는 거시적 과제만이 아니라 같은 일이라 하더라도 늘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가는 현장밀착형 과제라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신의 손에는 몇 개의 연장이 들려있습니까?

- 2007. 4. 24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97호]-





<알림>
'더 나은 삶을 원하는 당신에게 최적의 멘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더나은 삶 정신과(www.mentaltraining.co.kr)가 4월 17일에 새로 오픈 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두번째 개원인 셈입니다. 더나은 삶 정신과는 인지, 심상, 이완훈련, EMDR, 뉴로피드백, NLP 등 다양한 정신훈련 기법을 통해 정신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정신적 문제해결을 돕는 국내 유일의 멘탈 트레이닝 전문 클리닉입니다. 정신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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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2007.04.24 08:45:26 *.192.3.222
좋은 글 잘 받았습니다. 레터보내주시는 분들 모두 정확히 일일히 다 답변하기는 힘들지만 구본형 연구소에서 오는 메일들은 웬만한 책 또는 인터넷의 글보다 훨씬 좋습니다. 님의 이번 글도 굉장히 주제도 좋은 것 같아요. 늘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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