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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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혹시 주위에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서 에너지가 넘쳐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가? 이런 사람은 자신의 직장에 대해서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의 주위에는 전부 재미있는 일로만 가득 차 있어 주위 사람들도 그런 열성스런 분위기에 동화된다. 자신의 가슴속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분야, 즉 당신이 품고 있는 열정, 소망, 흥미에서부터 시작하라. 그런 분야의 일을 하고 어떻게 돈을 벌지는 다음에 생각하라.
- 로빈 쉬어러의 《더 이상 우울한 월요일은 없다》중에서
S에게
오늘은 무척 날씨가 좋았다. 모처럼 일요일 오후에 가족들과 수락산을 올라갔다. 이 능선 저 능선마다 분홍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진달래와 철쭉이 만연하더구나. 바야흐로 봄의 절정을 보는 듯하다. 약 한 시간을 걸어서 마침내 깔딱 바위를 간신히 오르니 살랑거리는 산바람이 이마의 땀방울을 시원하게 씻어주는구나. 서울의 전경은 마치 미니어처를 보는 듯 한 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좀 더 좋으면 네가 사는 곳도 눈에 들어올 텐데 아쉽더구나. 산 고개 정상에는 시원한 잔 막걸리 한 사발과 갈치무침, 홍어회가 나를 기다리는구나. 기분이 절로 나는구나.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술 안주보다 더 정겹게 풀어놓으시는 아지매의 덕담이 산에 오르는 맛을 더해 주는구나.
“아줌마는 참 좋겠수다. 매일 산에 오르니…”
“아이고,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요, 산이 아무리 좋아도 맨날 장사하려고 오르내리는데, 노동이 되면 누가 좋겠나, 안 그렇소?”
산에 내려 오니 벌써 저녁이 되었다. 즐거운 일요일이지만 ‘내일은 또 출근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을 쓸쓸하게 하는구나.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은 예전보다 일하는 맛이 덜해서 그런 거 같구나. 예전에는 월요일이 싫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오죽하면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아쉬움이 쌓이는 소리, 내 마음 무거워지는 소리…’라는 노래가사를 들으면 가슴이 휑해서 바로 집밖을 뛰쳐나가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학창시절에는 무라까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주말마다 허무함이 가슴 속을 파고 들었던 기억도 떠오르는구나.
직장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일주일이 무지개처럼 눈부실 수는 없을까? 형의 요즘 화두다. 두 번째 책으로 쓸 주제다. 그렇지만 내가 이 알 수 없는 주말의 쓸쓸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책을 쓴다면 어불성설이 아니겠느냐?
먼저 주말을 더 유익하고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한다. 능동적으로 여가 생활을 보낼 것이다. 단지 무위도식하는 주말이 아니라 평일처럼 생산적으로 보낼 것이다. 더 소중한 것에 많이 투자할 것이고 즐길 것이다.
둘째, 월요일을 잘 보낼 것이다. 월요일 아침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제일 먼저 시작할 것이다. 요즘은 두 번째 책을 구상하는 재미가 솔솔 하구나. 그래서 오늘은 좀 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좀 더 일찍 출근하련다. 그리고 월요일에 아주 좋은 만남을 기획하려고 한다. 우리 내일은 네가 좋아하는 묵은 김치 삼겹살 먹고 ‘최고의 프로젝트 팀’ 구성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해보자.
그리고 우리 좀 더 넓게 보자꾸나. 우리는 품삯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제보다 좀 더 아름다운 너와 나, 그리고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출근하는 것이라는 것을. 힘내자.
2007년 4월 29일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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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빈 쉬어러의 《더 이상 우울한 월요일은 없다》중에서
S에게
오늘은 무척 날씨가 좋았다. 모처럼 일요일 오후에 가족들과 수락산을 올라갔다. 이 능선 저 능선마다 분홍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진달래와 철쭉이 만연하더구나. 바야흐로 봄의 절정을 보는 듯하다. 약 한 시간을 걸어서 마침내 깔딱 바위를 간신히 오르니 살랑거리는 산바람이 이마의 땀방울을 시원하게 씻어주는구나. 서울의 전경은 마치 미니어처를 보는 듯 한 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좀 더 좋으면 네가 사는 곳도 눈에 들어올 텐데 아쉽더구나. 산 고개 정상에는 시원한 잔 막걸리 한 사발과 갈치무침, 홍어회가 나를 기다리는구나. 기분이 절로 나는구나.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술 안주보다 더 정겹게 풀어놓으시는 아지매의 덕담이 산에 오르는 맛을 더해 주는구나.
“아줌마는 참 좋겠수다. 매일 산에 오르니…”
“아이고,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요, 산이 아무리 좋아도 맨날 장사하려고 오르내리는데, 노동이 되면 누가 좋겠나, 안 그렇소?”
산에 내려 오니 벌써 저녁이 되었다. 즐거운 일요일이지만 ‘내일은 또 출근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을 쓸쓸하게 하는구나.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은 예전보다 일하는 맛이 덜해서 그런 거 같구나. 예전에는 월요일이 싫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오죽하면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아쉬움이 쌓이는 소리, 내 마음 무거워지는 소리…’라는 노래가사를 들으면 가슴이 휑해서 바로 집밖을 뛰쳐나가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학창시절에는 무라까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주말마다 허무함이 가슴 속을 파고 들었던 기억도 떠오르는구나.
직장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일주일이 무지개처럼 눈부실 수는 없을까? 형의 요즘 화두다. 두 번째 책으로 쓸 주제다. 그렇지만 내가 이 알 수 없는 주말의 쓸쓸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책을 쓴다면 어불성설이 아니겠느냐?
먼저 주말을 더 유익하고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한다. 능동적으로 여가 생활을 보낼 것이다. 단지 무위도식하는 주말이 아니라 평일처럼 생산적으로 보낼 것이다. 더 소중한 것에 많이 투자할 것이고 즐길 것이다.
둘째, 월요일을 잘 보낼 것이다. 월요일 아침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제일 먼저 시작할 것이다. 요즘은 두 번째 책을 구상하는 재미가 솔솔 하구나. 그래서 오늘은 좀 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좀 더 일찍 출근하련다. 그리고 월요일에 아주 좋은 만남을 기획하려고 한다. 우리 내일은 네가 좋아하는 묵은 김치 삼겹살 먹고 ‘최고의 프로젝트 팀’ 구성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해보자.
그리고 우리 좀 더 넓게 보자꾸나. 우리는 품삯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제보다 좀 더 아름다운 너와 나, 그리고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출근하는 것이라는 것을. 힘내자.
2007년 4월 29일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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