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인
- 조회 수 2685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이번주에 종강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수업 받는 학생들의 삶에 뭔가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앞서 나갑니다.
무표정한 표정으로 칠판을 응시하는 학생들을 볼 때 내 자신에 대한 확신도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표류하는 청춘들에게 진정 해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믿음과 사랑일까?
행위나 결과에 관계없이 누군가를 믿어 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시간에 하나의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모두 앞으로 나와서 한 사람씩 서로 포옹해 주는 것입니다.
몇몇 학생들이 많이 어색해했습니다. 특히 남학생들이 쭈삣쭈삣하며 어정쩡하게 포옹합니다.
한 학기동안 한 강의실에서 같이 수업 받았는데 서로 포옹 한 번 없이 종강한다는 것이 싫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는데 포옹을 다 하고나니 기분들이 좋아지고 강의실에 새로운 활기가 넘쳤습니다.
건조한 무의미한 일상 속에서 가벼운 포옹은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3 | [화요편지]돈 안되는 일.. [1] | 햇빛처럼 | 2012.12.25 | 3095 | 
| 252 | [금요편지] 한 해의 끝자락에서 [1] | 효인 | 2012.12.23 | 2809 | 
| 251 | [목요편지] 그 날은..... [1] | 깊고맑은눈 | 2012.12.20 | 2687 | 
| 250 | [화요편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 햇빛처럼 | 2012.12.18 | 2691 | 
| 249 | 전략적 질문 | 크레피오 | 2012.12.18 | 2770 | 
| 248 | [목요편지] 돛 [1] | 깊고맑은눈 | 2012.12.14 | 2721 | 
| 247 | [수요 편지] 자연장 | 포거인 | 2012.12.12 | 2800 | 
| 246 | [화요편지]송년회 그리고 감사. [1] | 햇빛처럼 | 2012.12.11 | 2871 | 
| 245 | 그대는 무리와 다르게 살고 있는가? [3] | 크레피오 | 2012.12.07 | 2710 | 
| 244 | [목요편지] 한조각 꿈의 실현  [1] | 깊고맑은눈 | 2012.12.06 | 2766 | 
| 243 | 꿈벗 23기인데요... [3] | 크레피오 | 2012.12.06 | 2696 | 
| 242 | [수요 편지] 겨울비와 연비 [1] | 포거인 | 2012.12.05 | 2730 | 
| 241 | [화요편지]봉숭아, 첫눈, 그리고 기다림  [1] | 햇빛처럼 | 2012.12.04 | 3188 | 
| » | [금요편지] 포옹 [1] | 효인 | 2012.12.02 | 2685 | 
| 239 | [목요편지] 이방인 [1] | 깊고맑은눈 | 2012.11.29 | 2734 | 
| 238 | [수요편지] 감자떡 [2] | 포거인 | 2012.11.28 | 3062 | 
| 237 | [화요편지] 책정리.. [1] | 햇빛처럼 | 2012.11.27 | 2818 | 
| 236 | [금요편지] 가난한 이름에게 [1] [1] | 효인 | 2012.11.24 | 3235 | 
| 235 | [수요 편지] 꿈벗 이야기의 의미 [4] | 포거인 | 2012.11.21 | 2699 | 
| 234 | [화요편지]아버지 학교 [1] | 햇빛처럼 | 2012.11.20 | 27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