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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8일 07시 03분 등록

함석헌 선생이 '하늘이 낸 임금이며, 우리가 이 사람이 아니고 그저 쩌먹자는 그놈들만 있었다면 짐승을 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한 세종을 알아가며, 즐겁고 경이롭기 짝이 없습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인재를 다른 시대에서 끌어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문제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가지고 풀수 밖에 없습니다.

인재의 시대였던 그때, 세종이 가지고 있던 인물에 대한 생각의 편린을 조금 정리하여 적어 두었습니다.

‘인재가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은 나라 다스리는 사람의 수치다. 한 시대가 부흥하는 것은 반드시 그 시대의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고, 한 시대가 쇠퇴하는 것은 반드시 세상을 구제할 만한 유능한 보좌가 없는 탓이다.

그 사람이 어질다면, 비록 사립문과 개구멍에 사는 천인이라도 공경(公卿)이 될 수 있으며, 죄를 범한 관리의 자손이라도 진실로 현능하다면 등용해야한다.

인재가 없어서가 아니라 인재의 종류가 너무 많아 가려내기 어려우니 선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되, 일단 발탁하여 쓰면 의심하지 않고 맡겨야 한다. 그리하여 공적으로 그 허물을 덮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황희, 맹사성, 박연, 허조, 변계량, 김종서, 최윤덕, 장영실, 그리고 성삼문, 신숙주등 집현전의 학자들은 어느 날 갑자기 세종에게 나타난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모두 세종이 전력을 다해 전 국토를 뒤져 찾아내고 길러낸 인재들입니다. 그래서 그때 그렇게 한반도에는 인물이 많았나 봅니다.

문득 내 속에 인재의 기량이 버려져 나뒹굴고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작더라고 소중히 여겨 힘껏 닦아 쓰고 싶어 지지 않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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