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곤
- 조회 수 514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지난 주말에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 딸과 함께 가치사전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가치사전이란 사랑, 행복, 용기 등 의미 있는 단어를 자신의 생각으로 그 뜻을 풀이해 보는 것입니다. 일전에 한번 해보았는데 그 때처럼 참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작문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흐릿해지고 좁아졌나 봅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딸]
용기 : 아빠가 사주신 두발 자전거를 자신 있게 타는 것
예의 : 엄마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언니랑 싸우지 않는 것
사랑 : 다른 사람을 위해 감싸주는 것
책임 : 친구 장난감을 고장 냈을 때 돈을 물어내는 것
인내 : 딸기밭 비닐하우스에서 더위를 참고 딸기를 따는 것
배려 : 화장실에서 줄을 기다리고 있을 때 양보해 주는 것, 밑에 층 사람들이 시끄럽지 않게 뛰지 않는 것
[아빠]
책임 : 부하 직원을 시켜도 되는 일이지만 내가 기꺼이 처리하는 것
미안 : 바깥에서 삼겹살, 오리고기, 씨푸드 등 맛난 것을 먹을 때 부모님, 아내, 재은이, 재아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성실 : 매일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배려 : 귀가 시간이 늦을 때 전화를 해주고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는 것
사랑 : 파란 하늘처럼 높은 꿈과 푸른 바다처럼 넓은 포용력을 갖고 있지만 어느 때는 시퍼렇게 멍든 것 같은 그런 것
지금은 개념(Concept)의 시대입니다.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떤 개념을 추상적으로 정의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 사물, 이미지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고객에게 더 생생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중에는 ‘배려’, ‘겸손’, ‘용기’, ‘경청’ 등 두 글자 시리즈의 책 출간이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화나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려서 교훈적인 내용을 짧고 임팩트가 강한 제목으로 전달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인듯 싶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정 그 말의 참 뜻을 알지 못하는 이에게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그 가치를 내보여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친절함이 부족합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할 가치를 위의 예처럼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현실에서 그 가치를 실천하기가 쉽습니다.
공기와 같이 소중한 가치들이 자본의 힘 앞에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습니다. 돈으로 건강, 행복, 아름다움, 겸손 등 인간 고유의 가치를 다 소유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 가치 상실의 시대에서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글짓기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가지씩 그 가치를 실천해본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IP *.189.235.111
[딸]
용기 : 아빠가 사주신 두발 자전거를 자신 있게 타는 것
예의 : 엄마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언니랑 싸우지 않는 것
사랑 : 다른 사람을 위해 감싸주는 것
책임 : 친구 장난감을 고장 냈을 때 돈을 물어내는 것
인내 : 딸기밭 비닐하우스에서 더위를 참고 딸기를 따는 것
배려 : 화장실에서 줄을 기다리고 있을 때 양보해 주는 것, 밑에 층 사람들이 시끄럽지 않게 뛰지 않는 것
[아빠]
책임 : 부하 직원을 시켜도 되는 일이지만 내가 기꺼이 처리하는 것
미안 : 바깥에서 삼겹살, 오리고기, 씨푸드 등 맛난 것을 먹을 때 부모님, 아내, 재은이, 재아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성실 : 매일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배려 : 귀가 시간이 늦을 때 전화를 해주고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는 것
사랑 : 파란 하늘처럼 높은 꿈과 푸른 바다처럼 넓은 포용력을 갖고 있지만 어느 때는 시퍼렇게 멍든 것 같은 그런 것
지금은 개념(Concept)의 시대입니다.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떤 개념을 추상적으로 정의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 사물, 이미지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고객에게 더 생생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중에는 ‘배려’, ‘겸손’, ‘용기’, ‘경청’ 등 두 글자 시리즈의 책 출간이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화나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려서 교훈적인 내용을 짧고 임팩트가 강한 제목으로 전달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인듯 싶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정 그 말의 참 뜻을 알지 못하는 이에게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그 가치를 내보여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친절함이 부족합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할 가치를 위의 예처럼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현실에서 그 가치를 실천하기가 쉽습니다.
공기와 같이 소중한 가치들이 자본의 힘 앞에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습니다. 돈으로 건강, 행복, 아름다움, 겸손 등 인간 고유의 가치를 다 소유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 가치 상실의 시대에서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글짓기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가지씩 그 가치를 실천해본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6 | [수요편지] 전문가에 대한 미신 | 불씨 | 2024.03.27 | 5480 |
295 | 밤, 바다를 거닐다 [3] | 김도윤 | 2008.09.11 | 5481 |
294 | 낡은 벌집을 떠나는 벌떼처럼 떠나리니 [1] | 부지깽이 | 2012.05.25 | 5485 |
293 | 모든 사람이 정신을 잃을 때 제정신을 유지하는 법 | 한명석 | 2007.02.01 | 5488 |
292 | '할 수 없다' 는 말은 욕이다 [1] [1] | 문요한 | 2008.08.26 | 5492 |
291 | 인생은 비포장도로 | 문요한 | 2012.05.02 | 5493 |
290 | 양자역학 100년의 드라마 | 승완 | 2013.05.28 | 5498 |
289 | [책과 함께] 모든 나라의 역사는 같다 /피의 꽃잎들 [1] | 에움길~ | 2024.02.27 | 5501 |
288 | [수요편지] 목적을 위한 삶, 삶을 위한 목적 [1] | 불씨 | 2024.03.06 | 5504 |
287 | 정의4-일어서야 할 시간 | 김용규 | 2016.11.10 | 5518 |
286 | 그렇게 사랑해 보신 적 있으신지요? | 김용규 | 2013.02.21 | 5522 |
285 | 상상속의 관중을 지워라 | 문요한 | 2010.06.16 | 5525 |
284 | "존재를 그만두지 않고는 어떤 생명체든 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를 획득할 수 없다. | 부지깽이 | 2012.09.07 | 5526 |
283 | 그 일은 결코 벌어진 적이 없다. 그러나 매일 일어난다 | 부지깽이 | 2011.12.23 | 5527 |
282 | 이 세상에 하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나의 임무다 | 부지깽이 | 2012.08.10 | 5535 |
281 | [내 삶의 단어장] 각인, 그 무엇으로부터도 | 에움길~ | 2024.01.30 | 5535 |
280 | 먼저, 연민을! | 문요한 | 2012.04.04 | 5541 |
279 | 마법의 주문 | 최우성 | 2012.07.02 | 5543 |
278 | 잡초 |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 2006.08.02 | 5552 |
277 | 사랑 | 변화경영연구소-홍승완 | 2006.08.21 | 55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