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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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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28일 04시 18분 등록

경계를 가로질러 넘나드는 지식의 횡단이란 쉼 없이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거기에서는 원로의 권위나 노년의 안식 따위는 필요 없다. 가슴 벅찬 열정과 끈질긴 지구력만이 요구될 뿐. 물론 그 세계를 자유롭게 가로지르기 위해서는 이전에 메고 다니던 뗏목을 내려놓아야 한다. 치열하게 접속하되 때가 되면 가차 없이 내려놓고 떠나는 것. 횡단이란 무릇 이런 것이다. 우리는 노마디즘을 사랑할 뿐. 그것을 이념적 지주로 떠받들지는 않는다. 우리는 노마디즘의 용법을 몸으로, 삶으로 익히고 싶다. 길은 어차피 우리 스스로가 직접 열어야 하는 것이므로. 어느 시인이 말했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고미숙의 '아무도 기획하지 않는 자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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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 상을 수상한 최 진호 교수는 세계최초로 일명 ‘뿌리는 바코드(나노 DNA 바코드 시스템)’를 개발한 분입니다. 이 개발로 인해 기존에는 부착이 어려웠던 육류나 채소에도 10억분의 1밀리미터 즉, 1나노미터의 바코드를 부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일이었을가요? 최 교수는 오랜 시간동안 무기-무기, 유기-무기, 생-무기 나노 하이브리드 신 물질 등의 조작을 통해 융합과학의 기반을 마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모토는 바로“학문의 세계엔 경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지도교수의 말이라고 합니다.

강어귀하면 물살이 합쳐지는 넓은 포구를 말합니다. 그 곳은 흔히 강의 담수와 바다의 염수가 합쳐집니다. 민물도 아니고 짠물도 아닌 그 곳에는 도대체 어떤 쪽의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어느 한쪽에서도 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다르지 않는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맛과 영양에서 최고로 치는 민물장어인 풍천 장어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때 풍천은 지명이 아니라 바로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강의 어귀를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황금어장은 어디일까요? 그렇습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서 섞이는 곳입니다. 이렇듯 이질적인 요인들이 서로 만나 섞이면 새로움이 피어납니다.

석양이나 동틀 무렵의 하늘을 좋아하시나요? 그 시간이 아름다운 이유 중의 하나는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시간의 경계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성(城) 안에서만 머물러 오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성밖으로 한번 나가 보세요. 자신의 동질화와 동종교배에 주력해 오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자신의 개별화를 바탕으로 이종교배를 시도해보세요. 그것이 바로 창조적 삶이자 블루오션 창조의 해답이 될테니까요.

- 2007. 8. 28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30호]-







IP *.189.2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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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8.28 05:09:15 *.248.64.171
아 맞아요.
좋은 통찰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모호함-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어느쪽에대 해당하지 않는 부분이 분명있습니다.
사상의학을 내세우지만 그 사상을 뛰어넘는 내곳이 존제하는 삶에는 어떤 경계도없는 자유만이 존재하겠지요?
무시무종-시작도 끝도없는 그곳을 만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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