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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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마치고, 세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부산으로 달렸습니다. 어멍과 치과에 가기로 한 날 입니다.
어제, "점심을 먹고 갈테니 기다리시라"고 짧게 통화를 하였는데,
오전 내내 많은 시간을 기다리신 어머니
300리 먼길을 달려오는 아들의 도착 시간도 가늠하지 못하시는 연로하신 어머니
당신의 틀니가 의도하는 입 놀림과 다르게 놀아 난다고, 꽉 잡아 주라고 치과 기공사께 말씀하시는 어머니
치과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갑작스레 차창을 세차게 두드리는 겨울비를 만났습니다. 만난다는 말은 살아있는 생명체끼리의 대면을 일컷는 말 일진데, 요즘은 공장에서 마구 찍어내는 무생물들도 고객을 만나고 싶다고 허구헌날 방송에서 떠들어대니, 저 역시 풍류에 휩쓸려, 비를 만나고, 바람을 만나고, 오늘은 병원의 향기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일전에, 최근에 거인이 구입한 준중형 자동차의 고속도로 연비가 22km/L 라고 떠벌렸는데 사실은, 뻥 연비 였습니다. 계기판의 평균 연비와 실제 주행 연비가 아주 많이 차이 난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뻥연비로 소비자를 속인 죄로, 그 벌금으로, 해마다 차주에게 10만원 씩 배상하게 된, 우리나라 자동차 업자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인은 좀 더 정확힌 연비를 알기위해 심혈을 기울여 측정 해본 결과를 다시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자가용 유지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름값을 계산할 경우에 참고 하십시요.
거인의 애마, S1의 연비는 시내 주행 연비가 14km/L, 고속도로 주행 연비 18km/L 입니다. 복합 연비는 16km/L 정도 됩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주의 하실 점은, 제가 고도의 연비 운전 내공이 있기 때문에, 평범한 운전 실력으로는 저와 같은 연비를 구현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10년동안 지속적인 연구를 거쳐, 자동차의 연료를 아끼는 기술을 집약하고, 그러한 튜닝 제품을 개발하고, 투자비용과 연료비 절약의 상관관계를 정립하고, 또 연비운전 비법을 책으로 출간하여 세상의 에너지 절약에, 널리 이롭게 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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