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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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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1일 04시 44분 등록

“그 말(아는 사람이 임신한 것으로 착각하고 출산일을 물어본 말)에 정말 상처받았습니다. 그때는 그 사람이 싫었지만 그 이후 그 사람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비만한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뭔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그런 아픈 마음의 상처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 웨이트 와쳐서weight watchers 창업자, 진 니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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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강회사인 웨이트 와쳐스 창업자인 진 니데치는 어릴 때부터 비만이었습니다. 살을 빼려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인 적이 없던 그녀는 38세에 96kg에 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에 우연히 아는 사람으로부터 “해산일이 언제인가요?”라는 말을 듣고 심한 충격과 모멸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우연치않게 그녀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과 어려움을 털어놓을 모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우선 6명의 비만친구들을 모아서 체중조절을 위한 자조모임(self-help group)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임이 바로 ‘웨이트 와쳐스’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식욕이 감정의 문제라고 보았고, 체중조절의 열쇠를 ‘공감, 상호이해, 지지적 관계’에서 찾았습니다. 온통 먹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입에게 '말하기'라는 새로운 재미를 알게 해준 것입니다.

살다보면 누군가로부터 상처받는 말을 입게 됩니다. 98년 IMF가 터지고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선배가 무심결에 던진 한 마디가 한동안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와 봤자 고생이다. 사회에 나올 생각 말고 군대에서 말뚝이나 박아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꽤나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하지만 내세울 것 없는 알량한 자존심이었습니다. 결국 선배의 그 말 때문에 군대 3년 동안 사회에 나올 준비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고마운 선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고 소중합니다. 삶을 살면서 겪게 되는 모든 경험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아무리 아프고 창피해서 버리고 싶은 기억이라도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경험들은 좀 더 좋은 쓰임새로 다시 쓰이게 됩니다. 나 뿐 아니라 나아가 타인의 삶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살면서 바꿀 것은 있어도 버릴 것은 없습니다.

- 2007. 9. 11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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