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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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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0일 06시 14분 등록
오래 살긴 살았나봅니다.^^ 인생에도 주기가 있고, 인생의 문제에도 카테고리가 있으며 사람도 유형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칫 단순화의 위험이 있지만, 나름대로 삶에 대한 통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십 대가 학습과 모색의 시기라면, 삼십 대는 정착과 안정의 시기이고, 사십 대에는 변화와 도약에 대한 욕구가 대두됩니다. 진정한 변화는 그 이후에도 가능합니다. 이제껏 사회적 규범에 맞춰 살아오던 모습을 뛰어넘어, 숨어있는 정체성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겼으니까요. 인생의 전반부를 살아낸 체험과 욕구가 집대성되어, 이번 생에 타고난 소명을 발견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입니다. 제가 바로 그 시점에 속해있지요. ^^

중년이 이처럼 심오한 의미를 갖고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러니 아직 젊은 분들은,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해 볼 일이요, 인생의 주기별로 목표를 세우는 것도 가능할 것같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더욱 선명해지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의 기질과 그릇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천태만상이겠지만, 각자 놓인 자리에서 즐기면서 살았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고, 징징대지 않고, 스스로 즐기는 것만이 삶의 위안이고 해답이라는 얘기지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감각이 오롯이 열리는 느낌입니다. 아기들을 보아도 예쁘고, 청소년들도 예쁘고, 청춘남녀도 보기좋습니다. 꽃은 더욱 좋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면 행복하고, 마음에 드는 글을 쓰면 거의 전율이 옵니다. 나를 표현하는 도구가 책과 글뿐인 것이 서운해서, 스케치와 살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내게 오는 시간을 모조리 즐겨주리라, 놀이하는 인간 - 호모루덴스로 살아가기로 작정했습니다.


IP *.189.2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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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20 12:11:45 *.75.15.205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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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9.20 13:26:09 *.248.64.194
와 살사와 명석님 기대됩니다.
오롯이 열리는 느낌이면 명석님 계시는 어느곳이나 천국입니다.
삶에과정에 어느한 순간 선생이 아닌 것이 없지요^*^
열심히 배우고 느끼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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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9.20 14:35:15 *.209.101.131
두 분 모두 편안하시지요?
두 분은 특히 돌봄과 배려의 에너지가 기질이자 강점이신 것같아요.
그 강점을 변경연 안에 풀어놓으시니,
변경연이 꽃밭처럼 화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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