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 조회 수 336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무언가를 구부리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펼쳐야 하고
무언가를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강화시켜야 하며
무언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풍성하게 하여야 하고
무언가를 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주어야 한다.
- 도덕경 중에서, 생각의 지도에서 재인용 -
--------------------------------------------------
'자아를 멸진시키지 못해 괴롭습니다.' 초월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떤 상담가의 고민입니다. 그는 괴로움의 원인을 자아의식 이라고 보기에 이를 버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씁니다. 그는 내적욕망과 외적욕망, 건강한 욕망과 건강하지 않는 욕망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가 언제 자기초월의 상태에 이를지 모르겠지만 아직 자기를 버려야 한다는 마음은 또 하나의 집착처럼 보일 뿐입니다.
어떤 일에는 순서가 있기 마련입니다. 흔히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고 가라고 합니다. 강을 건넌 후에도 뗏목을 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어리석음은 강을 건너기도 전에 뗏목을 버리려는 사람들입니다. 자아를 버리려면 우선 자아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를 초월하려면 먼저 자기의 세계를 쌓아야 합니다.
버리는 것! 그것은 채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버리는 시늉만을 할 따름입니다.
- 2007. 10. 9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41호]-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7 | 나는 갑 같은 을이다 | 오병곤 | 2007.11.05 | 3850 |
336 | 이유없는 웃음 [1] | 구본형 | 2007.11.02 | 3917 |
335 | 미쳐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 | 한명석 | 2007.11.01 | 3512 |
334 | 삶의 누추함이 경이로움으로 바뀔 때 | 문요한 | 2007.10.30 | 3848 |
333 | 아내의 빈자리 [1] | 오병곤 | 2007.10.29 | 3501 |
332 | 삶에 흥분이 깃들 때 | 구본형 | 2007.10.26 | 3675 |
331 | 어린 연인들 | 한명석 | 2007.10.25 | 3519 |
330 | 좋은 것과 위대한 것 [1] | 문요한 | 2007.10.23 | 3511 |
329 |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4] | 오병곤 | 2007.10.22 | 4581 |
328 | 네 부류의 사람들 [2] | 구본형 | 2007.10.19 | 3402 |
327 | 가을편지 | 한명석 | 2007.10.18 | 3475 |
326 | 잘 데워진 슬픔 | 문요한 | 2007.10.16 | 3577 |
325 | 가을, 그 외롭고 근면한 시간을 위하여 [2] | 오병곤 | 2007.10.15 | 3395 |
324 | 신은 세월을 통해 우리를 체벌합니다 [2] | 구본형 | 2007.10.12 | 3566 |
323 | 이 남자가 사는 법 [2] | 한명석 | 2007.10.11 | 3751 |
» | 버리려거든 먼저 채워라. | 문요한 | 2007.10.09 | 3368 |
321 |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 오병곤 | 2007.10.08 | 4242 |
320 | 이야기 채집 | 구본형 | 2007.10.05 | 3713 |
319 | 가을에 풍덩 빠져보기 [4] | 한명석 | 2007.10.04 | 3503 |
318 | 개의 머리로 생각한다면 [1] | 문요한 | 2007.10.02 | 3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