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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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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9일 04시 14분 등록

무언가를 구부리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펼쳐야 하고
무언가를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강화시켜야 하며
무언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풍성하게 하여야 하고
무언가를 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주어야 한다.

- 도덕경 중에서, 생각의 지도에서 재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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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어버린 것 같아요!’ 상담실은 종종 자기실종 신고센터가 됩니다. 그러면 저는 '잃어버린 나'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합니다. 찾으려면 인상착의를 알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나를 잃어버렸다고 하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의 신상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자기’를 잃어버렸다기보다 처음부터 삶 속에 ‘자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상실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이에 비해 결핍은 애초부터 채워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느끼는 자기상실감은 사실 자기결핍감에 가깝습니다.

'자아를 멸진시키지 못해 괴롭습니다.' 초월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떤 상담가의 고민입니다. 그는 괴로움의 원인을 자아의식 이라고 보기에 이를 버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씁니다. 그는 내적욕망과 외적욕망, 건강한 욕망과 건강하지 않는 욕망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가 언제 자기초월의 상태에 이를지 모르겠지만 아직 자기를 버려야 한다는 마음은 또 하나의 집착처럼 보일 뿐입니다.

어떤 일에는 순서가 있기 마련입니다. 흔히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고 가라고 합니다. 강을 건넌 후에도 뗏목을 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어리석음은 강을 건너기도 전에 뗏목을 버리려는 사람들입니다. 자아를 버리려면 우선 자아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를 초월하려면 먼저 자기의 세계를 쌓아야 합니다.

버리는 것! 그것은 채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버리는 시늉만을 할 따름입니다.

- 2007. 10. 9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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