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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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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30일 03시 10분 등록

“인생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소설처럼 짜인다. 만약 그가 역경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면, 이건 그저 누추한 이야기, 하잘 것 없는 서류상의 이야기, 아니면 경찰서 조서 같은 것에 지나지 않을텐데...(중략) 지나간 사건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결말, 결론이며 그 덕분에 누추함이 경이로움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 중에서, 보리스 시릴뉘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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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상담을 하다보면 환자가 제공하는 과거의 이야기가 때로는 자기이해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불행을 과장하는 마음에서 비롯될 때가 있습니다. ‘과거 사실’이라기보다는 ‘극화(dramatization)된 이야기’에 가까운 셈입니다. 이는 주위 사람들의 관심에 목말라 하는 사람일수록 두드러져 보이는 성향입니다. 마치 남자들이 여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군대 생활의 험난함을 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고나 할까요?

나 역시 젊은 날의 많은 시간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토로하며 살았습니다. 스스로 극화시킨 그 비극적 이야기는 타인의 관심을 끌면서 동시에 삶의 과제를 피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의 인생은 자연스레 신파조의 누추한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새로운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불행을 과장하는 극화에서 벗어나 ‘힘든 삶을 나는 어떻게 극복했는가!’라는 반전이 있는 극화로 나의 이야기를 바꿔 보았습니다. 근사했습니다. 나는 이어 내 삶의 이야기에 반전을 새겨넣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강조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제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힘든 삶을 나는 어떻게 극복했는가!’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떠올려보세요. 누추한 이야기뿐이라면 당신이 어떤 계기로 경이로운 삶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나는 당신의 이야기에 ‘반전’이 깃들어 삶의 누추함이 경이로움으로 바뀔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2007. 10. 30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47호]-



* 알림 *
오는 11월 14일(수요일) 6시 40분부터 10시까지 '인간관계 연금술'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래 포스터를 보시고 참여를 희망하시거나 문의가 있으시면 포스터를 클릭하십시오. 레인보우 파티 기획단 (cafe.naver.com/rainbowlives)으로 접속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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