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한명석
  • 조회 수 365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7년 11월 1일 01시 08분 등록

미쳐야만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살아온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럴듯한 평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례적인 반복을 혐오하여 싫증을 잘 느낍니다. 창조가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허위의식과 상투성을 경계하여 사교적인 빈 말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자연히 구색맞추기 위한 모임을 거부합니다. 언어에 민감하여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나누는 것을 극히 힘들어합니다. 매사에 의미를 따져보아 함량미달이면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대신 내가 인정할 수 있는 일이라면, 상식을 뛰어넘어 몰두합니다. 나의 단순함을 부끄러워한 적도 있습니다. 다분히 비현실적이고, 실속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몰입지수 높은 나의 성격이 자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즐거움을 생산할 수 있어 인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누군가 나와 비슷한 기질을 가졌다면, 자신이 몰입했던 경험에서 강점을 찾아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기질을 거부하지 말고 조용히 따라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행히도 세상이 감성위주, 개성위주, 문화위주로 변하고 있어, 몰입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조건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뛰어난 사람들과 비교하여 섣부르게 좌절하지 말고, 한 시간 더, 한 번 더 노력하고 즐기며 나아가다보면, 우리도 어느 순간 르네상스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보고싶고 알고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의 분출, 바로 그것이 나중에 후세인들이 르네상스라고 부르게 된 정신운동의 본질이었습니다." - 시오노 나나미 -

IP *.189.235.11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949
4353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977
4352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014
4351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016
4350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에움길~ 2024.08.20 1053
4349 [수요편지] 형세 [3] 불씨 2024.08.07 1083
4348 [수요편지] 문제의 정의 [1] 불씨 2024.08.21 1108
4347 [목요편지] 흉터 [2] 어니언 2024.07.11 1122
4346 [목요편지] 육아의 쓸모 [2] 어니언 2024.10.24 1127
4345 [목요편지] 장막을 들춰보면 어니언 2024.08.22 1149
4344 [책 vs 책] 무해한 앨리스 화이팅! file [2] 에움길~ 2024.07.22 1152
4343 새로운 마음 편지를 보내며 [4] 어니언 2024.07.04 1158
4342 [월요편지] 세상이 분노가 가득한데 [1] 에움길~ 2024.07.08 1158
4341 [수요편지] 행복 = 고통의 결핍? 불씨 2024.07.10 1162
4340 [목요편지]’호의’라는 전구에 불이 켜질 때 [4] 어니언 2024.07.18 1163
4339 [내 삶의 단어장] 알아 맞혀봅시다. 딩동댕~! [1] 에움길~ 2024.07.30 1168
4338 [목요편지] 별이 가득한 축복의 밤 [3] 어니언 2024.12.19 1174
4337 [책 vs 책] 어디든, 타국 [1] 에움길~ 2024.08.26 1177
4336 [수요편지] 성공의 재정의 [2] 불씨 2024.07.03 1180
4335 [수요편지] 불행피하기 기술 [3] 불씨 2024.07.17 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