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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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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8일 06시 01분 등록

‘만일 경제학이라는 것이 국민소득이라든가 성장률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언제까지고 넘어서지 못한 채, 빈곤 좌절 소외 절망 등과 범죄 현실도피 스트레스 혼잡 그리고 정신의 죽음과 같은 현실의 모습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러한 경제학을 페기하고 새로운 경제학을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E.F.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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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대통령 선거는 어떤 문제보다 경제적 이슈가 중요한 선거가 되어왔습니다.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높은 성장률과 경제문제의 해결사임을 자처해 왔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후보까지 나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자본주의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의 위력에 실질적인 브레이크가 되어 줄 수 있는 힘은 결국 민주주의의 성장을 통해 발휘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의식의 성장, 견제와 균형의 공정한 시스템, 나눔정신의 확산 등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15개월 동안 꼼짝하지 않는 부동의 지지율을 보며 민주주의와 우리의 정신은 되려 빈곤해진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에리히 프롬은 일찍이 사람을 소유형과 존재형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소유형은 삶의 의미와 목표를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데 두는 반면, 존재형은 삶의 의미와 목표를 존재(체험)하는 데 두는 사람입니다. 소유형의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는 각박해지고 투쟁은 더욱 가열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경제성장률의 잣대로는 전쟁도 성장의 동력이며 환경파괴도 경제발전입니다. 따뜻한 온기 대신 냉기만이 깊어갈 것입니다. 실체없는 성장률과 미사여구가 남발되는 유세장을 떠나 태안반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이름없는 봉사자들의 작은 몸짓을 바라봅니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옵니다. 내일은 후보중에서 누가 가장 따뜻한 온기를 모아낼 수 있는 사람인가를 떠올리며 투표하러 가야겠습니다.

- 2007. 12. 18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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