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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1일 10시 56분 등록

국민할매 김태원

그를 검색하면 야구코치, 개그맨, 광고인, 기업인이라는 검색어가 나온다.

긴 생머리를 곱게 묶고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김태원 이승철이 〈마지막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편곡하여 솔로 활동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김태원은 자신의 능력으로 인기를 끌지 못한 것에 대해 자괴감에 빠진다.

김태원이 예능에 입문하기 전에는 대중에게 사랑이라는 걸 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받고 있다.

 

음악드라마 주인공·오디션 프로 심사위원으로 재 조명받는 '부활' 김태원

 

기자가 그에게 물었다. 무엇으로 가수감임을 판단하느냐고?

“판단의 기준이요? 마이크 앞까지 걸어오는 모습에서 대부분 결정이 나죠. 열정이 있는 사람은 ‘눈빛’부터 달라요. ”

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손의 움직임이 당차고 자연스럽거든요. 저는 눈과 함께 손도 마음의 창이라고 생각해요.

 "귓전을 때리는 노래보다 도전자가 살아온 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어요.

자신의 삶에 스토리가 있다면 사람들 가슴에 와 닿는 음악을 만들 수 있거든요.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자신의 일에 스토리가 있다면 사람들 마음에 와 닿은 스피치를 만들 수 있다고...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한 지름길과 요령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쉽게도 편법은 없다.

만병통치약이나 즉효약도 없다.

탁월한 스피커가 되기 위한 배움의 길은 긴 여행과도 같다.

영어에 왕도가 없듯이 스피치에도 긴 노력의 여정이 우리를 기다린다.

 

 

나는 2006년 우연한 기회에 나의 짧은 방송 경험을 기업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것이 나의 인생 2막의 시작이었다. 현장은 건설과 설계의 마지막 완성을 의미하는 프리젠테이션이었다.

2008년 판교 아파트 열풍이 불 때 난 판교 아파트 프로젝트를 P건설사와 합사를 꾸려 일을 하며 이런 딴 세상이 있는 것을 경험했다. 새벽에 자사 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구름떼 같이 몰려온 신사들을 보았다.

많은 우리나라 굴지의 건설사들과 일을 하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스피치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 시킬 것인가만 내 머리 안에 들어 있었다. 그러다가 2011년 ‘위대한 탄생’이나 ‘K-pop 무대’ ‘나는 가수다’ 등 스타들의 오디션 무대가 시작되었다.

TV를 보다 나는 우연히 이런 원리를 발견했다.

 

무대는  똑같다.

위탄의 무대나 스피치의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무대, 심지어 댄싱 위드어 스타에 이르기까지

무대는  주도권의 전쟁터다.

 

내가 나에게 몰입하면 청중들은 끌려온다.

그러나 내가 청중들을 불안과 두려움으로 바라보면 나는 그들에게 끌려 갈 수 밖에 없는 주도권을 그들에게 넘긴 상태가 되고 만다.

 난 그 주도권의 싸움 현장에 스킬이 아닌 의식으로 승부를 걸어 보려고 한다.

‘스킬’이 잠시 익혀 쓸 수 있는 가벼운 무기라면 의식은 아주 근본적인 공사를 거치는 작업이다.

하지만 이 의식의 본질을 깨닫고 나면 스피치와 더불어 커뮤니테이션에도 적용 할 수 있는 큰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스피치와 관련해 질문을 던져보면 빠짐 없이 나오는 단어는

“ 무. 대. 공. 포. 증이다. ”

 

왜 우리는 무대를 두려워 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무대의 먹이가 되고 마는 것인가?

혹시 나의 히스토리와 무대가 관련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날은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 교육이 마무리 되는 날이었다.

다 마치고 올라가려다 만 K 상무는 슬그머니 내게 다가와

다음과 같은 사실을 털어 놓는 것이었다.

“ 소장님, 그런데 말입니다. 전 어떤 특정한 분들 앞에 서면 더 잘 안된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그런 분들 앞에서도 잘 할 수 있을까요? 좋은 방법이 없을지...“

이렇게 시작된 그와의 대화는 우리를 잠시 그의 중고등학교 시절 사춘기로 돌아가게 했다.

그의 어려워진 가정형편, 뜻하지 않게 맡게 된 임시 반장, 우물쭈물 집안 사정을 이야기 하지 못하게 되어 덜컥 맡아버린 1학기 반장. 그로인해 시작된 담임 선생님의 구박과 멸시, 수치심. 바로 우리는 그 수치심이 지금도 남아 K상무를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 전의 일이고 너무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했다며 털어논 사실이다.

그런데 바로 그 케케묵은 감정이 지금의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눈치였다.

우리는 곧바로 내 몸에 남아 있는 그 추억의 선생님에 대한 수치심을 찾아 내기로 했다.

이어진 몇 번의 감정코칭 그리고 수치심으로부터 풀려난 마음의 자유.

 

이제 K상무는 어떤 사람 앞에서도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는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내가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사건이었다.

스피치 스킬 보다도 오래된 두려움을 다루는 힘이나 자신을 믿는 힘, 자존감 등에 대해서도 프리젠테이션과 통합 시켰다.

청중을 넉넉하게 휘어잡을 수 있는 힘이 내게 있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도 나는 두려울 것이 없다.

내 의식의 그릇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혁명’에 따르면 ‘불안하고 두려운 에너지’는 100에 해당한다.

그러나 긍정으로 올라가는 시작점에 있는 ‘용기’는 200이다. 무려 두배가 차이나는 숫자다.

이 100의 차이는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큰 차이가 있는 수치다.

이 어마어마한 차이가 두려움으로 청중에게 전달 할 것인지 자신감으로 전달될지가 정해지는 것이다.

결국 스피치 하는 동안의 내 모든 에너지는 전달 되어서

청중과 특히 결정권자로 하여금 “ 아 ! 나 저 사람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싶다.” 라는 마음을 먹게 하던지

아니면 말게 하던지 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감정코칭을 받고 스피치를 하게 되면 나도 잘 몰랐던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버리는데 탁월하다.

뿐만아니라 자신감은 나를 존중하고 나를 믿는 의식인데, 그 자신감은 결국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하는 것을 알게 된다.

교육현장에서 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처음엔 왜 스피치 교육은 안하고 의식 이야기를 자꾸 하나 의아해 하던 이들도 교육을 마치면 깨달은 바를 이야기 하곤 했었다. 교육이 시작할 때와 마칠 때의 교육장 분위기는 180도 달라짐은 우린 모두 체험하곤 했다.

그런 많은 경험과 깨달음이 있는 현장이 있었다는 것이 정말 내겐 행운이고 축복이었다.

 

 

의식을 다룬다는 부분은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무대공포증을 없애고픈 직장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의식에 눈을 뜨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여라. 지나간 과거와 결별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

 

자신감이 커질수록, 발표자로서의 능력이 확대 될수록 새롭게 발견한 자신과 깨달음이

당신의 프리젠테이션에 놀라운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것을 보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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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11:44:03 *.30.254.29

매우 공감가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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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11:53:00 *.9.168.103

ㅋㅋ 고맙습니다. 응원해 주셔서리~ 신년회 때 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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