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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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결혼하는 예비신부를 만났습니다.
주례는 누구야 ?
주례는 없습니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주례입니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주례인 셈이지요. 결혼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가면서 그 동안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 분들께 편지를 썼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읽으려고 합니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 ?
포천으로 가요. 거기에 가구 짜는 법을 가르쳐 주는 작은 팬션이 하나 있습니다. 며칠 묵으며 우리가 써야할 작은 장을 하나 만들어 올까 합니다. 주인은 3박4일 동안 장을 짜지는 못한다고 거절했지만 저희는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으니 가르쳐만 달라고 그랬습니다. 결국 허락을 받았습니다.
신랑도 그렇게 하자더냐 ?
너무 튄다고 그러기는 했지요. 그러나 좋다고 했어요.
아주 엉뚱한 신부여서 나까지 순간 멍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내 나는 이 결혼식이 매우 흥미로워졌습니다. 인생은 한 번 마음껏 살아 보는 것이니까요. 다른 사람들을 따라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미련을 남기는 것이니까요.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 있구나’ 하는 기쁨으로 아침마다 자리에서 일어나고, 화단에 가득한 꽃처럼 즐거운 결혼 생활이 되거라.
지연아. 축하한다. 바로 내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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