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구본형
  • 조회 수 303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8년 5월 2일 07시 08분 등록

작은 수료식이 있습니다. 1년 동안 죽어라고 책을 읽어대고 정리하는 어려운 과정을 잘 이수했다는 뜻의 조촐한 모임입니다. 이들은 이제부터는 1 년간 고독 속에서 자신의 책을 써내야 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에 개별적인 수료증을 써 두었습니다. 지난 1년을 칭찬하는 대신 미래의 꿈의 한 쪽을 펼쳐 적어두었습니다. 말하자면 기원과 축하의 수료증인 셈이지요. 하나를 여기 소개해 보겠습니다.


벌판의 어린이 철학자 최정희

시골은 그녀의 미래다. 노동은 그녀를 정제한다. 흙은 깊이 숨쉬게 한다. 아이들은 신의 선물이다. 똘망똘망 잘 생긴 곡식 알갱이는 그녀의 기쁨이다. 그녀는 일상에서 실험한다. 실험이 그녀의 취미다. 그녀는 가능성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좋아한다. 아이들을 위해 쉬운 철학책을 많이도 썼다. 아이들이 어른의 볼모인 것을 싫어한다. 그녀는 피곤해야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살아 숨쉬는 것이 축복이고 살아있음이 흥분이다. 그녀는 ‘나 중심, 사람 중심’의 시각을 떠나 ‘자연중심’의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배움에는 수료가 없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로 배움입니다. 수료식은 없습니다. 또 다시 시작하는 의식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수료식은 출정식입니다.

1년 안에 그들은 고독한 산고를 겪으며 책을 한 권 씩 쓰게 될 것이고, 첫아이처럼 인생의 첫 책을 갖는 기쁨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첫 책은 두 번째 책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더 없이 좋은날입니다.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 수 없는 기쁨 하나를 오늘 시작하시기를 ! 먼 훗날 오늘이 바로 그 기쁨의 시작이었음을 축하할 수 있기를 !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8.05.02 08:44:09 *.36.210.11
우리의 만남과 삶의 한 귀퉁이에서의 모색이 모여모여 점점 더 아름다워지기를!
그리하여 자축하는 축제를 서슴없이 열어갈 수 있기를! 언제고 죽고 또 죽어서 더 나은 인생으로 새롭게 출발해 나아갈 수 있기를!

사부님 저희를 거두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서로 오래오래 오래 사랑하고 기뻐해요~~~ 히히히. 호호호. 깔깔깔. 엉엉. 히잉. 몰라 앙~~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6 당신의 정신면역 상태는? [1] 문요한 2010.08.18 3029
1675 피해자가 되지 말고 해결자가 되라 문요한 2008.01.22 3030
1674 직장을 내 인생 반전의 기회로 삼아라 [3] 오병곤 2007.12.24 3031
1673 이제 겨우 시작이야 [10] 한명석 2007.12.27 3031
1672 더 이상 예전처럼 살 수 없을 때 [1] 문요한 2008.04.22 3031
1671 두려움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 김용규 2009.05.14 3032
1670 겨우 인생의 맛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4] 박미옥 2013.10.25 3033
1669 지금 시들고 있나요 [2] -창- 2013.10.19 3034
1668 '피어난 봄'을 만난 겨울여행 김용규 2013.12.26 3034
1667 개척자에게 요구되는 것 김용규 2010.08.26 3035
1666 모든 문제에는 기회가 있다 [2] 문요한 2008.03.18 3036
1665 약점을 극복하는 지혜 문요한 2009.12.16 3036
1664 용기 있는 사람 [4] 김용규 2010.05.27 3038
1663 첫 번째 욕심 [3] 김용규 2011.03.31 3038
1662 이것을 또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까? 문요한 2008.01.08 3039
1661 약초는 밭에서 자라지 않는다 문요한 2008.06.03 3039
»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 수 없는 기쁨 하나 [1] 구본형 2008.05.02 3039
1659 삶의 전환기에 읽으면 좋은 책 file [6] 승완 2010.03.02 3041
1658 울음으로 시작한 세상, 웃음으로 끝내라 [1] 문요한 2008.04.08 3042
1657 장애물로 디딤돌을 만들다 [4] 신종윤 2011.03.07 3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