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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7일 11시 58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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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옛날부터 신이 되고 싶어했다.

신의 영역에 도전을 하다 깨지기도 하고 완패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며 기어오르고 싶어하는 곳이 신의 영역이다. 왜 그렇게 사람들은 신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일까? .....

 

 

 

 

불로장생 때문에?

진나라 진시황은 그 이유 때문에 그렇게 불로초를 찾아 헤매었다.

의학분야에서도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은 끊임 없이 계속 진행중이다.

2030년 유엔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2045년엔 불로장생 프로젝트가 완성된다고 선전 중이다.

 

 

공부의 신 ‘공신’ 도 얼마전부터 인기였고,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은 한두가지다 아니다.

난 혹시 스피치의 신이라는 책이 있을 것 같아서 검색해 보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한 결과 ‘역시나’ ... 이 저자는 무어가 스피치의 신의 영역이라고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어느 장소에서나 파워 강의를 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피치다.

사람이 많을수록 더 강해지는 스피치이며 어떤 고객이든지 바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마케팅 스피치를 포함한다.

스피치를 통해서 세상을 정복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 스피치면 더욱 좋다.

그리고 요즘 같은 대선 정국에 어디서나 출마할 수 있는 파워풀 정치 스피치까지 잘 하면 금상첨화,

어느 모임에서나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는 사회자 스피치와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방송 스피치

 

결론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영혼을 울리는 감동의 스피치가 스피치의 신의 영역으로 이르는 길이라 소개한다.

 

 

Wherever, Whoever,등등. 그런데 그는 파워 스피치를 통해서 화려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_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8억짜리

강사 브라이언 트레이시, 앤드류 카네기, 스티브 잡스, 잭 웰치, 데일 카네기, 리처드 브랜슨등의 사람들을 예로 들어 쓴 책이다.

물론 스피치를 잘 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은 책으로 어느  한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도 8사람의 강점이 모이면 스피치의 신이 되는 것일까?

 

난 장자에서 역량으로 신의 경지에 이른 두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포정이라는 요리사와 귀신같은 솜씨를 지닌 목수였다.

 

146 포정의 소 각뜨기 : 손을 갖다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 발을 디디고, 무릎을 굽히고 그 소리는 설컹 설컹, 칼 쓰는 대로 설뚝설뚝 완벽한 음율, 무곡 ‘뽕나무 숲에 맞춰 춤추는 것 같고 악장 다스리는 우두머리에 맞춰 율동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귀히 여기는 것은 도입니다. 기술을 넘어선 것입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온통 소뿐이었습니다.

삼 년이 지나자 통째인 소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신으로 대할 뿐,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 감각기관은 쉬고, 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입니다. 하늘이 낸 결을 따라 큰 틈바귀에 칼을 밀어 넣고, 큰 구멍에다 칼을 댑니다.

이렇게 정말 본래의 모습에 따를 뿐, 아직 인대나 건을 베어 본 일이 없습니다. 큰 뼈야 말할 나위도 없지 않겠습니까?

 

다음은 귀신같은 솜씨를 지닌 목수의 이야기다.

381 저는 거를 만들 때 기를 함부로 소모하지 않고, 반드시 재계를 하고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사흘을 재계하고 나면 축하나 상을 받고 벼슬이나 녹을 타는 생각을 품지 않게 됩니다.

닷새를 재계하고 나면 비난이나 칭찬, 잘 만들고 못 만들고 하는 생각을 품지 않게 됩니다.

이레가 되면 오로지 기술에만 전념하고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외부적인 요인이 완전히 없어집니다.

완성된 거를 보게 된 후야 비로소 손을 대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둡니다.

이렇게 되면 하늘과 하늘이 합하는 것입니다.

제가 만드는 것들이 귀신같다고 하는 것이 여기에서 비롯하는 것입니다.

 

 

382 신기가 나오는 것은 일체의 외부적인 일을 잊어버리고 마음이 완전히 한 점에 집중한 상태에서 '초의식적'이고 자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하늘과 하늘이 합한다고 한 것은 내 밖에 있는 하늘과 내 속에 있는 하늘이 합한다는 것이고

주객이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렇게 독립한 개체인 내가 없어지고 하늘과 도와 하나가 되어 만들기 때문에

“ 그가 만든 것들이‘ 실은 그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이 만든 것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귀신 같은 솜씨‘라고 찬탄 하는 것이다.

 

 

내가 스피치 피드백을 할 때 쓰는 피드백지에   발표자 스스로에게 집중 하는가?  라는 질문이 나온다.

이 부분을 설명할 때 가장 곤혼 스러웠는데 포정과 목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좀 이해가 쉽지 않을 까 하는 힌트를 얻어 본다.

 

 

사람이 많을수록 더 강해지는 스피치 사람들은 이런 스피치를 꿈꾼다.

내가 청중이 되고 청중이 내가 되어지는 경지.  내가 나비가 되고 나비가 내가 되어지는 ...

 

그들과 하나가 되어 완벽한 음율, 무곡 ‘뽕나무 숲에 맞춰 춤추는 것 같고

악장 다스리는 우두머리에 맞춰 율동 하는 것 같을 때 까지 스피치의 도는 개발 되어 질 것이다.

 

 

기술을 넘어 도의 경지로 이를 때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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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06:26:16 *.154.223.199

스피치의 신이란 책이 진짜 있나보네요.

도를 자기가 하는 작업(직업)을 통해 구현했던 포정과 목수의 이야기가 이렇게 연결이 되는군요. 놀라워요.

점점 더 고급스러워지고 우아해지는 샐리언니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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