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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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입고 물 묻은 봉투를 쥐고 갖다 버린 다음, 또 손을 씻고 하려니 무척 불편했어요. 그 때 ‘아, 이러니 내 아내는 얼마나 불편하고 짜증날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마침 회사 업무와 관련 있던 기업에서 음식물처리기에 관한 특허권을 갖고 있었어요. 그 회사의 지인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번 뛰어들어보겠다고 결심했죠.”
- (주) 쓰레기 처리기 회사 에코포유 최호식 대표, 아름다운 사람과의 인터뷰 중에서 -
-------------------------------------------------- 주름빨대는 어떻게 세상에 등장했을까요? 한 일본여성의 외아들이 병에 걸려 입원하게 됩니다. 그녀는 아들을 간호하다가 우연히 책 한권을 봅니다. 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한 여러 사례들이 소개된 책이었습니다. 그녀는 책을 읽다가 아들을 간호하면서 생기는 문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들이 누워서 음료를 마실 때 불편해하는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좋은 해결책이 안 떠올랐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자유자재의 방향으로 물을 뿜는 수도꼭지의 고무호스를 봅니다. 순간, ‘아~! 빨대에도 호스처럼 주름을 만들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주름빨대가 탄생된 순간입니다.
일회용 반창고는 어얼 딜슨이라는 한 애처가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의 아내는 유난히 손을 베는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는 상처를 잘 치료해주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없을 때였습니다. 아내는 혼자 치료를 하느라 늘 애를 먹었습니다. 이 점이 늘 가슴에 남아있던 그는 그녀가 혼자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외과치료용 반창고에 섬유를 소독해 붙여 일회용 반창고를 만들게 됩니다.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만드는 바탕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세상에 대한 관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이 주름빨대를 만들고 아내에 대한 사랑이 일회용반창고와 새로운 쓰레기 처리기를 만들어낸 것처럼 말이지요. 우리에게 기회가 아직 찾아오지 않고 삶이 전진하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사랑이 부족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은 진보입니다.
- 2008. 5. 27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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