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354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8년 7월 15일 02시 27분 등록

친밀함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관계를 절친한 사이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공감정확도, 여러 가지 도전이나 위협에 직면하여 관계를 잘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사랑과 헌신,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되는 것을 구분하는데 필요한 분별력, 서로 회피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추한 진실에 맞닥뜨리는 데 필요한 용기 를 고려한 처방이 필수적이다. 다른 처방과 마찬가지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구성요소의 비율은 사람마다 다르다.

- 윌리엄 이케스 의 ‘마음 읽기’ 중에서 -
-------------------------------------------------

수많은 실험을 통해‘마음읽기’라는 주제를 30년 동안 연구해온 사회심리학자 윌리엄 이케스는 친밀한 관계란 위 네 가지 재료가 빠져서는 안 되며 이는 상대에 따라 섞는 비율이 달라져야 친밀함이 깊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그 재료를 하나씩 살펴볼까요?

먼저, 공감정확도입니다. 이케스의 실험에 의하면 우리가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것은 0~100점 범위에서 겨우 평균 22점에 불과했습니다. 친한 사이에도 40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즉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절반도 읽지 못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셈입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오래된 관계일수록 ‘상대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선입견에 갇혀 더욱 공감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익숙해질수록 상대를 문화와 습성이 다른 외국인 대하듯 하는 호기심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둘째, 상호이해가 능사가 아닙니다. 사랑과 헌신 그리고 신뢰가 중요합니다. 관계를 발전시키고 가까워지려는 실체적 동기가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상호이해는 때로 다가설 수 없는 한계와 차이만을 느끼게 할 뿐입니다.

셋째, 용기와 신중함이 발휘될 때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솔직함과 상대의 마음을 잘 맞추는 것이 관계에 늘 도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은 용기만큼이나 신중함과 분별력이 요구됩니다. 솔직하게 표현할 말이 있고, 꼭 해서는 안 될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관계가 반복적으로 위기에 빠지는데도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환상을 갖고 있거나 문제를 못본 체 한다면 관계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지고 맙니다. 결국 신중함을 발휘할 때와 용기를 발휘할 때를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렵지만 친밀감을 발전시키는데 문제가 있다면 무엇 때문인지 한번은 제대로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 2008. 7. 15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216호]-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8.07.15 04:28:10 *.36.210.11
공감..

칼럼의 내용과 자료들이 언제나 임상에서 상담과 치료에 적용되고 훌륭한 책으로 연결되겠군요. 재미있게 잘 읽어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56 [금욜편지 91- 일은 진짜 프로답게] [2] 수희향 2019.06.07 858
3855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마음의 문을 여는 빵 2 file [4] 알로하 2019.06.10 858
3854 [내 삶의 단어장] 차렷, 억수로 [1] 에움길~ 2023.11.06 858
3853 내친김에 루앙프라방 [1] 장재용 2019.06.12 859
3852 [화요편지]10주차 미션보드_나, 세상의 중심 file 아난다 2019.10.29 859
3851 [월요편지 110] 해외 MBA 출신이지만 경알못입니다 [1] 습관의 완성 2022.05.29 859
3850 화요편지 - 결국은 사람의 일 [2] 종종 2022.08.09 859
3849 [일상에 스민 문학]-교황님의 트위터 file 정재엽 2017.05.31 860
3848 [금욜편지 68- 기질별 인생전환 로드맵- 4번 자아없는 나르시스트] file 수희향 2018.12.21 860
3847 [금욜편지 69- 기질별 인생전환 로드맵- 3번 공허한 성취주의자] file 수희향 2018.12.28 860
3846 [수요편지] 내가 사랑한 치앙칸 [1] 장재용 2019.05.29 860
3845 홍합을 씹어 삼키며 버티다 장재용 2019.12.04 861
3844 화요편지 - 이야기, 어려운 시절을 끈질기게 버티는 방식 [1] 종종 2022.07.19 861
3843 [화요편지] 여인을 위한 삶의 경전 [3] 아난다 2019.04.23 862
3842 [화요편지] 엄마의 필살기, 가장 나다운 '사랑의 기술' 아난다 2020.03.17 862
3841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신의 선물을 마신 사람들 1 file [3] 알로하 2019.03.30 863
3840 [화요편지]8주차 미션보드_ 나만의 기쁨사전 만들기 아난다 2019.10.01 863
3839 가족처방전 -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열다섯 번째 이야기 제산 2019.10.07 863
3838 [금욜편지 111- 책쓰기는 책읽기다-인문고전편] 수희향 2019.11.08 863
3837 날개 위의 기적 [1] 어니언 2023.06.01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