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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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를 자기중심적인 것이나 이기적인 것과 동일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자기애는 우리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토대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면, 우리가 늘 누군가에게서 받고 싶어 했을지도 모를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기회를 우리 자신에게 줄 수 있다”
- '사랑의 모든 것' 중에서, 벨 훅스 -
------------------------------------------------ 사랑은 조건적 사랑과 무조건적 사랑으로 나뉩니다. ‘성적이 올랐으니까, 내 말을 잘 들었으니까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한다면 이는 조건적 사랑이겠지요. 반대로 ‘성적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말을 듣지 않았음에도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무조건적 사랑일 것입니다. 신이 아니기에 인간의 사랑에는 부모자식간이라도 조건적 사랑과 무조건적 사랑이 섞여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배합이 너무 일방적이면 문제가 나타납니다. 특히 조건적 사랑이 지배적이면 이는 조건적 무관심 혹은 비난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조건에 들면 사랑을 주지만 조건에 미달되면 사랑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부모가 조건적 사랑이 팽배한 경우, 본능적으로 무조건적 사랑을 원하는 아이의 기대는 좌절되고, 아이에게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떠나지 않게 됩니다. 정신분석학자인 M. 발린트는 이를 ‘기본적 결함(the basic fault)’이라고 표현합니다. 즉, 조건적 사랑이 지배적인 분위기하에 자란 아이들은 근원적인 애정결핍감과 아울러 사랑받을 수 없는 근원적 결함이 자신에게 있다는 느낌을 동시에 갖습니다. 결국 그 부족감이 큰 아이들일수록 어릴 적 받지 못한 ‘무조건적 사랑’을 만나고자 평생을 갈구합니다. 동시에 무조건적 사랑을 받으려면 현재의 모습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이상적 자아상’을 만들어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그들의 부모보다 더 엄격하고 비현실적이라서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불행의 연속입니다.
조건적 사랑 밖에 배우지 못한 이들은 자신에 대해서도 조건적 사랑만을 하게 되어 결국 자기비난의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이상적 자아상’이 허상임을 깨닫고 자신에 대하여 무조건적 사랑을 베풀어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것입니다. 당신이 자신에 대해 조건적으로만 사랑하고 있다면 유행가에 맞춰 이렇게 흥얼거려 보세요.
“나를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 2008. 8. 5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2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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