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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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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일 13시 38분 등록

"평생을 살면서 남을 속일 일이 없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살면 된다. 그러면 자기에게 돌아오는 게 있다. 나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고등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 밥을 먹기 위해 낮에는 일해야 했고, 야간에 고등학교에 다녔으나 그마저 마치지 못했다. 학력 때문에 불만을 가질 틈이 없었다. 내가 갈 길을 걸어왔을 뿐이다. 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못해 사람들이 나를 한 단계 낮춰보곤 했다. 그럴수록 음악을 열심히 했다. 내 일에만 집중했고, 외부의 시선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게 당연한 거다. 그 밖에 무슨 방법이 있겠나.”

- 신중현 (68, 서라벌고 중퇴) 2007. 8. 16일 중앙일보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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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가 지나치면 자기부정으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병이 되기도 합니다. 2007년 7월 신정아 사건을 필두로 드러난 학력위조 사건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콤플렉스가 꼭 병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탁월함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만화가 허영만 화백은 고졸이라는 학력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다.’라는 구절을 붙여놓고 늘 공부하는 만화가가 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메모광이 되었고, 발로 뛰는 만화가가 되었으며, 음악과 미술은 물론 도박까지 공부를 해왔습니다. 임권택 영화감독 역시 중학교 중퇴라는 학력 때문에 숱한 차별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내보이기 위해 전력투구해옴으로써 한국최고의 감독에 올라섰습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그린 일본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 역시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만화가가 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용모에 대한 내 열등감은 어른이 될 때까지도 지워지지 않았고 내 사춘기를 온통 슬프게 만들었으며 모든 면에 비뚤어진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콤플렉스 때문에 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내적접근을 꾀했는지, 또 얼마나 창조에의 욕구를 가다듬어 왔는지 몰라요. 아무튼 이런 이유들이 겹치고 겹쳐서 내 공상벽은 더해갈 뿐이었죠.”

보상심리만이 탁월함의 밑바탕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탁월함을 이룬 인물들의 내면에는 이렇게 크고 작은 콤플렉스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학력이든, 외모이든, 집안이든, 외국어이든, 사회성이든 어떤 콤플렉스 한두 개 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여러분의 성장을 막는 장애물은 아닙니다. 당신이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성만 잃지 않는다면 콤플렉스는 여러분의 도약을 위한 구름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남을 의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콤플렉스는 역으로 자신의 내면과 강점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당신의 세계를 건설해주는 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 2008. 9. 2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2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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