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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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부터 나는 돈 없이 살고 있다. 사람들은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내게 묻는다.... 나는 절대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살라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기존 사회 구조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자극제가 되고 싶을 뿐이다.”
- 하이데마리 슈베르머(1942~ ) 독일의 '주고받기 센터' 설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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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괴짜작가 AJ 제이콥스는 1년 동안 성경의 말씀처럼 살아가겠다는 새로운 실험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영적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387일 동안에 걸쳐 성경의 실천항목 700개를 실천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흰 옷을 입고 수염을 깎지 않고, 하루 세 번 기도를 올렸습니다. 매월 1일이 되면 새달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을 불었고, 불경한 자에게 돌을 던지라는 말씀을 따르기 위해 불경한 자와 돌멩이를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신에 대해 불가지론자였던 그는 신에 대한 경외함을 갖춘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영국의 닐 부어맨은 문득 깨닫습니다. 어떤 사람이 쓰고 있는 브랜드로 그 사람을 평가할 정도로 자신이 심각한 브랜드 중독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이 과잉욕망과 과잉소비를 부추기는 체제에 극도로 분노합니다. 2006년 9월, 소비주의에 대한 항거의 표시로 자신이 갖고 있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한 광장에서 불태우는 브랜드 화형식을 갖습니다. 이제 그는 “나는 아이비엠도 아니고 맥도 아니다. 나는 단지 내 자신일 뿐이다.”라며 존재 중심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실험실이고 삶은 실험입니다. 그렇기에 인생의 이력서에 채워야 할 것은 바로 당신의 실험기록입니다.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실험재료가 되면 됩니다. 올 가을이 가기 전에 당신의 새로운 실험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위 세 사람의 이야기에 대해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하이데마리 슈베르머의 '소유와의 이별', AJ 제이콥스의 '성경말씀대로 살아본 1년', 닐 부어맨의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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