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3738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08년 11월 4일 11시 03분 등록

“후회가 주는 고통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후회라는 게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회는 빠르게 생겼다 없어지면서 아무도 모르게 우리를 발전시킨다. 학업, 직업, 연애, 양육 등에 관한 후회는 너무 오래가며 우리를 괴롭히지만, 그건 아직 남아 있는 기회를 잡으라는 경고의 소리다.”

- 심리학자 닐 로즈의 ‘IF의 심리학’ 중에서 -
-------------------------------------------------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슬픔, 고통, 불안, 걱정, 두려움, 좌절 등 우리가 흔히 부정적이라고 알고 있는 감정들은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생존을 위해서는 물론 삶의 전략 및 행동의 발전적 개선을 위해서도 유익한 감정들입니다. 후회라는 감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후회 없는 삶'을 신봉하다보니 후회는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후회만큼 유익한 감정도 없습니다. 후회없이 어떻게 발전이 있겠습니까?

살면서 후회를 피할 수는 없고 피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있는 힘껏 후회해야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후회는 스스로 삶을 선택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적 감정입니다. 주어진 일이나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들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타인을 비난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후회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칠 수 있는 성숙한 사람들의 감정인 것입니다.

후회란 유익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후회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고도로 진화된 감정입니다. 후회는 우리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고, 전략과 행동을 수정하고, 아직 남아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후회에도 진짜 후회가 있고 가짜 후회가 있습니다. 진짜 후회란 깊이 뉘우침으로써 후회를 초래한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가짜 후회는 태도와 행동의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 얕은 후회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후회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아는 방법은 후회이후의 삶을 살펴봄으로써만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왜 나는 문제를 잘 알고 있는데도 바뀌지 않는 것일까요?’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제대로 후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후회는 가짜입니다.’

- 2008. 11. 4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247호]-






IP *.131.5.223

프로필 이미지
맑은
2008.11.04 19:35:52 *.129.207.121
글 읽고, '후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햇빛처럼
2008.11.05 09:32:48 *.169.188.199
제대로 후회하는 방법이라.

후회를 "외면"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온 저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시는군요.

잘 배워 갑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96 부모가 익어가는 시간 옹박 2017.06.12 879
3795 알아두면 쓸데있는 근거없는 계산법 2 [2] 이철민 2017.10.26 879
3794 [일상에 스민 문학] 미세먼지로 뒤덮힌 분노의 포도 정재엽 2018.03.28 879
3793 [금욜편지 41- 신화속 휴먼유형- 헤라클레스형 3- 유형분석] [2] 수희향 2018.06.15 879
3792 [수요편지 19- 심연통과 3: 주승천 전략] 수희향 2017.12.27 880
3791 [화요편지] 내 인생이 서러운 100가지 이유 아난다 2019.07.23 880
3790 [내 삶의 단어장] 덕후의 나날 에움길~ 2023.05.22 880
3789 자녀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홈스쿨 철학논술 (2/2) 제산 2018.03.25 881
3788 분노와 용기라는 두 가지 에너지에 대해 [1] 불씨 2022.02.22 881
3787 [월요편지 111] 책을 더럽게 읽는 남자 [2] 습관의 완성 2022.06.12 881
3786 사유의 확장을 위한 <열한 계단> (3편) [2] 차칸양 2018.03.27 882
3785 [금욜편지 109- 삼천배 철야정진] 수희향 2019.10.25 882
3784 화요편지 - 이토록 은밀하고 스펙타클한 [1] 종종 2022.09.13 882
3783 훗날을 기약하는 인생 설계 [1] 옹박 2017.08.21 883
3782 핀테크는 왜 '개인금융의 미래'라 불리는가?(1편)-어니스트 펀드 file [2] 차칸양 2017.09.26 883
3781 가상화폐에 투자해서는 안되는 3가지 이유(상편) [6] 차칸양 2018.01.30 883
3780 사유의 확장을 위한 <열한 계단> (4편) [2] 차칸양 2018.04.03 883
3779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구름 속에서 탄생한 와인의 기적 3 file 알로하 2019.07.14 883
3778 [수요편지] 바위를 미는 남자 [1] 불씨 2023.02.15 883
3777 [화요편지]11주차 워크숍_엄마의 시간통장 아난다 2019.11.19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