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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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했던 노력과 투자가 모두 성과를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며,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이 다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 입맛에 맞을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인생이 우리가 좀 더 인격 있고, 깊이 있고, 따뜻한 사람이 되는 데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해 불평하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 심리학자 데이비드 리코의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다섯 가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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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크게 네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는 겸손함입니다. 즉, 세상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면서 보다 자신을 낮출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둘째는 공감입니다. 자신이 아퍼 보니 이제야 타인의 고통에 눈이 떠지더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셋째는 강인함입니다. 비록 좌절은 했지만 이를 견뎌내고 다시 일어서면서 자신의 잠재된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넷째는 유연함입니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의욕과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 기다릴 줄도 알고, 때로 돌아갈 줄도 알고, 때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있음을 배웠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삶은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피하려 해도 우리는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통의 불가피성과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우리는 고통과 어긋난 인생항로를 만나더라도 오히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삶이 뜻대로만 흘러가야 한다거나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삶은 무너져내리기 쉽거나 성장으로부터 멀어지기 쉬울 따름입니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 안에서 당신은 무엇을 배웠습니까? 앞으로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 안에서 당신은 무엇을 배울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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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모습도 나의 모습도 나의 바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다양한 모습을 포용할 수 있어야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겠다 싶은데 그것도 배움에 속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씨를 뿌리며 수확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아직 수확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이것이 씨앗의 문제인지 토양의 문제인지 아니면 아직 수확의 시기가 오지 않아서인지 노력의 문제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글 내용과 부합되는가와 상관없이 제 마음을 그냥 적어 봅니다.
씨를 뿌리며 수확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아직 수확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이것이 씨앗의 문제인지 토양의 문제인지 아니면 아직 수확의 시기가 오지 않아서인지 노력의 문제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글 내용과 부합되는가와 상관없이 제 마음을 그냥 적어 봅니다.

김나경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이건 딱 저한테 해당되는군요.
지난 한 해는 정말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얼마전에 맘먹고 산 유리잔이 오늘 아침에 배즙을 데우겠다고
중탕하다 쨍그랑 두 동강 나버린 것까지 말입니다.
찬스 뒤 위기!
뭐 그런 말이 있나요?
야구를 보면
공격때 찬스를 살려 득점하지 못하면
이어지는 수비때 꼭 위기를 맞게 된다지요.
스포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제게
어쩌면 이런 비유가 떠올랐을까 싶었습니다.
올 한해가 제게는 그랬습니다.
아, 이렇게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가 있나
그런 실례를 생생하게 보여주더군요.
문요한선생님의 글에서처럼
우선은 참 많이 겸손해지네요.
도저히 겸손해지지 않고는 버틸수 없게 되더군요.
어제 이 글을 읽으면서 갖게 된 생각은
욕심을 버리자...
였습니다.
텃밭에 심어둔 배추 묶어주는 일을 하다가
욕심을 버려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몸이 좀 안 아플까나.
왕창 깨져봐야
진짜로 뭔가로 배우는 게지요.
한해동안 저는 조금 낫는가 싶으면 또 뭔가를 저질러
며칠씩 앓고 또 조금 낫는가하면 이번에는 다 나았나보다
그랬거든요. 무언가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힘이 슬금슬금 고개를 쳐드는
내 머리위에서 "박아라~ 박아라~ 아직 멀었다" 자꾸만 내리 누르고 있다는
느낌! 뭐 그런 것이었답니다.
진짜 내 맘대로 안 되는구나
제가 올해 가장 크게 깨진게 그거네요.
전 세상일은 다 내맘대로 안되도
나하나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그런 기막힌 오만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더라구요.
근데 삶은 고사하고
내 하나도 내 맘대로 안되더군요.
이 글 덕분에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내가 배운 것들...
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딱 저한테 해당되는군요.
지난 한 해는 정말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얼마전에 맘먹고 산 유리잔이 오늘 아침에 배즙을 데우겠다고
중탕하다 쨍그랑 두 동강 나버린 것까지 말입니다.
찬스 뒤 위기!
뭐 그런 말이 있나요?
야구를 보면
공격때 찬스를 살려 득점하지 못하면
이어지는 수비때 꼭 위기를 맞게 된다지요.
스포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제게
어쩌면 이런 비유가 떠올랐을까 싶었습니다.
올 한해가 제게는 그랬습니다.
아, 이렇게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가 있나
그런 실례를 생생하게 보여주더군요.
문요한선생님의 글에서처럼
우선은 참 많이 겸손해지네요.
도저히 겸손해지지 않고는 버틸수 없게 되더군요.
어제 이 글을 읽으면서 갖게 된 생각은
욕심을 버리자...
였습니다.
텃밭에 심어둔 배추 묶어주는 일을 하다가
욕심을 버려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몸이 좀 안 아플까나.
왕창 깨져봐야
진짜로 뭔가로 배우는 게지요.
한해동안 저는 조금 낫는가 싶으면 또 뭔가를 저질러
며칠씩 앓고 또 조금 낫는가하면 이번에는 다 나았나보다
그랬거든요. 무언가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힘이 슬금슬금 고개를 쳐드는
내 머리위에서 "박아라~ 박아라~ 아직 멀었다" 자꾸만 내리 누르고 있다는
느낌! 뭐 그런 것이었답니다.
진짜 내 맘대로 안 되는구나
제가 올해 가장 크게 깨진게 그거네요.
전 세상일은 다 내맘대로 안되도
나하나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그런 기막힌 오만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더라구요.
근데 삶은 고사하고
내 하나도 내 맘대로 안되더군요.
이 글 덕분에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내가 배운 것들...
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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