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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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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8일 11시 08분 등록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적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고통스럽게 하고, 그의 힘줄과 뼈를 피곤에 지치게 하고, 그의 육신과 살갗을 굶주림에 시달리게 하고, 그의 몸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게끔 한다. 그리고는 그가 행하는 일마다 그가 원하던 바와는 완전히 다르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곤 하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그 사람의 성질을 참고 견디게 하여, 예전에는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욱 잘 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이다.


- 맹자(孟子) 《맹자》의 고자편(告子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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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ing_in_the_wind.jpg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기치 않는 불행과 시련을 만납니다. 그 중에는 불행과 시련앞에 삶이 꺾여 버리는 사람도 있고, 잘 이겨내어 더 강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처음에는 고난 앞에 고통스러워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고난을 이겨내는 사람들은 결국 고난 안에 감추어진 성장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는 마치 바람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는 들판의 나무와 같습니다. 들판의 나무는 아마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나를 흔드는 이유는 나를 꺾어 놓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뿌리를 깊게 하기 위해서야.’라고 말입니다.


세상이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불이익과 피해를 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피해의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역 피해의식(inverse paranoid)’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세상이 자기를 위해 좋은 일을 하려고 작정하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역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일이 자신의 성장과 배움을 주기 위해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태도야 말로 삶이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성장 지향적 태도의 바탕을 이룹니다.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온 저로서 이런 이야기를 드리기가 쑥스럽지만 저는 시련을 만나면 위에 인용한 맹자의 이야기를 읽곤 합니다. 짧은 글귀이지만 시련을 대하는 저의 자세를 잡아주는데 있어 이만한 글귀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련을 겪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하늘은 왜 이런 시련을 당신에게 주었을까요?


- 2008. 11. 18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2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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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11.18 12:38:31 *.190.122.154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말을 여러 사람들에게 듣는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참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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