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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꿈벗

‘나를

2012년 12월 20일 16시 01분 등록


나라의 가장 큰 결정인 선거가 있었습니다. 결과에 말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혼란스럽기도 하고 기대감만큼인걸로 보입니다.

 

개표진행을 여러차례 확인하면서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아련한 무엇인가가 안개속에서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며 다가왔습니다.

 


잠결에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몇 차례 경험 했기에 평소에 하던 훈련의 일부로 알았습니다. 잠에서 깨어 사무실로 가보니 아주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고귀한 생명이 떨어졌기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었던 날로부터 이틀이 지난 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프로젝트는 모두 날아가고 아픔이 시작됐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달에 한 번꼴로 일만이천봉의 아름다운 자태를 눈으로만이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원 철수명령이 떨어지기 몇 일전이 마지막 발길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작은 소원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곳에 가서 제 손으로 직접 시스템을 다시 셋팅하고 네트워크도 살피고 회계, 관광, POS 시스템이 팽팽 돌아가게 하고 싶습니다. 1년간 근무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단 3개월만이라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하고 싶습니다. 제가 손수 할 수 있는 일, 그 영혼이 편안하게 가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계골은 얼마나 아름답게 우뚝 솟아 있을지 궁금 합니다. 언젠가 다시 열리겠지요. 그 날이 더 멀어졌지만, 오겠지요. 그 날은......

 

 

 

저는 왼손잡이도 아니고 오른손잡이도 아닙니다. 정치적인 성향과 상관없는 개인사임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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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6:09:41 *.41.83.203

양손 잡이, 씀씀이가 좋은 두 팔을 가졌군요. 꾸준한 습관으로 자생된 것이겠지요. 훌륭한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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