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꿈벗

‘나를

  • 효인
  • 조회 수 238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2년 12월 23일 22시 38분 등록

 

12월 한 해의 끝자락에서

북풍의 차가운 기운이 뼈속까지 스며들고

벌거벗은 앙상한 가지들은 수줍은 듯 당당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영혼의 열정은 한낮의 단조로운 일상을 변형시키고

한 밤중에도 살아있는 꿈을 꾸며 잠든 육체를 깨운다.

 

아기 예수는 왜 차가운 겨울 한복판에 오셨을까?

북풍의 차가움이 대지를 얼어붙게 하고

잎새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는 살아갈 힘을 잃고

따스한 희망이 사라져버린 추운 절망의 땅에

한 줄기 강렬한 구원의 빛으로 오신 것일까!

 

이천년 전 아기 예수 오신 날도, 21세기의 오늘날도

인간의 삶은 혼돈과 고통 속에 있고

삶을 비추는 따스한 불빛 또한 여전하고

삶의 모양은 달라지나 삶의 내용은 동일하니

삶은 영원한 반복 속에 태어나고 사라지는 파도와 같다.

 

이 순간은 영원이면서 찰나이고

꿈이면서 현실이고

희망을 잉태한 절망이고

구속이면서 자유이고

기쁨이며 슬픔이고

만남이며 이별이고

파도이며 바다이고

.

.

.

이 순간은 영원에서 피어난 순간의 꽃이기에

이 순간의 덧없음은 슬픔을 주나

영원한 생명의 무궁한 변형이 삶의 본질임을 알기에

이 순간의 죽음을 기꺼이 맞이하고 다시 새롭게 태어나게 하소서.

올해도 내 삶에 아기 예수 오심은 한 해살이 삶의 죽음을 맞고

새해에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시는 신의 은총인가......

 

IP *.227.187.13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월요편지] 인디언의 지혜 file [3] 새벽산책 2012.02.12 4276
252 [늦은화요편지] 순간을 살아간다는 것. [2] 햇빛처럼 2012.02.14 2251
251 [수요편지] 일상과 꿈의 조화 [2] 탑거인 2012.02.15 2297
250 [목요편지] 14번째 월급 [1] 깊고맑은눈 2012.02.16 2254
249 [금요편지] ...아름다운 이별 [1] 효인 2012.02.17 2253
248 [월요편지]- 울지도 웃지도 못 할 상황들..... file [2] 새벽산책 2012.02.19 2545
247 [화요편지]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2] 햇빛처럼 2012.02.21 2255
246 [수요편지] 감사하는 마음의 놀라운 효과 [2] 탑거인 2012.02.22 2622
245 [목요편지] 쉐도우와의 조우 [2] 깊고맑은눈 2012.02.23 2301
244 [금요편지] 새 학기를 기다리며 [2] 효인 2012.02.24 2253
243 [월요편지]- 역지사지(易地思之) [4] [2] 새벽산책 2012.02.25 2641
242 [화요편지]봄소식 file [2] 햇빛처럼 2012.02.28 2255
241 [수요편지] 포항 오어사, 혜공스님과 원효스님 [2] 탑거인 2012.02.29 3960
240 [금요편지] 새봄에 [1] 효인 2012.03.02 2320
239 [월요편지] -몬테 크리스토 이야기 file [3] 새벽산책 2012.03.05 3136
238 [화요편지]얼마를 받아야 행복할까? [2] 햇빛처럼 2012.03.06 2299
237 [수요이야기] 거인의 BM [4] [1] 탑거인 2012.03.07 2248
236 [목요편지] 1학년 1반 [3] 깊고맑은눈 2012.03.08 2245
235 [금요편지] 하루고백 [2] 효인 2012.03.09 2240
234 [월요편지] 인생은 후반전이다 by PROJECT 존버정신 file [3] 새벽산책 2012.03.10 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