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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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모토 마사루는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에서 놀라운 주장을 합니다.
물에게 좋은 말과 음악을 들려주면 결정이 아름답게 변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어떤 주파수나 파동이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다만 마음의 상태가 물질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이 있을 뿐 입니다.
이 책의 주장에 공감하는 대중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인류가 오랫동안 지향해온 이상적 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와 같은 우리들의 권선징악, 해피앤딩의 소망과도 연결됩니다.
그러므로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자연과학보다는 인문서적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려고 한 측면에서 말입니다.
현실은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고, 해피앤딩은 없으며, 스스로 돕는자는 외로울 뿐 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라, 기도하라'는 신념을 설파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신념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아무 문제없이 행복하게 키우고 싶지요. 완벽한 가족을 꿈꾸면서요.
결혼할 때 "당신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도록 할께"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긴 육아의 시간동안 아이에게 소리지르고, 때리고, 차갑게 대하는 순간이 다반사지요.
아빠들의 경우 아이와 친밀감을 나눌 시간이 없어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까지 듣고요.
에모토 마사루는 이러한 현실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그는 행복과 불행, 각각의 말을 물에게 보여주고 결정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자 행복은 보석처럼 아름다운 결정을 보여줍니다.
불행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제대로 결정을 이루지 못하고 흩어진 모습을 예상했지만, 반쯤 육각형의 결정이 만들어졌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결정을 만들려고 하는 모양'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불행은 행복의 반대가 아닌 행복을 이루려는 과정인 듯 하다"고 말합니다.
완벽한 가족은 없습니다.
가족은 부모에 대한 원망, 부부간의 갈등, 육아의 고통, 형제간의 불화로 얼룩지기 쉽습니다.
제가 알 수조차 없는 불행 속에 있는 가족들도 많을 거구요.
다만 있는 힘을 다해 아름답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불행은 행복으로 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지금 이 과정을 겪지 않고는 언젠가 또다시 겪게 됩니다.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실은 이게 다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