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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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엽서 보내는 Tao입니다.
호~ 시간은 눈 한번 감았다 뜨면 훌쩍입니다. 왜 이리 빨리가는지 알 수 없어요.
이번 그림엽서에는 많이 물어보려합니다. 많이, 자주 물어보려구요.
무엇을 묻느냐면요, 누군가가 제게 물었던 것을 물으려구요.
얼마전 엽서가 몽땅 든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좀 부담되는 선물이었죠. 올해에도 Love Virus 그림엽서 많이 보내라고 응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엽서에는 제 지난해 10대뉴스와 올해 계획에 대해서도 물으시더라구요.
저는요, 실은 누군가에게 막 물어보기도 하지만, 가끔은 물어도 되나 고민하면서 떨면서 물어봅니다.
제가 떨면서 물어보는 이유는 그 질문이 다시 제게 되돌아올까봐 그러는 겁니다. 그럼 저는 뭐라고 답할까... 아직 답이 없을 때나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때는 그것을 피해가고 싶은 마음에 물어보길 참 많이 망설입니다.
그런데 물어보려구요.
올해 계획이 뭐예요?
그게 왜 당신에게 중요한 건가요?
그걸 왜 하고 싶은데요?
그건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그걸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할 건가요?
그 계획을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들도 알고 있나요?
그건 작년에 한 일과 얼마나 비슷하거나 얼마나 다른가요?
이렇게 물어보려구요.
저한테 같은 질문하면, 참.. 음. 아, 참, 그 질문 ..... 참 무겁죠. 그래서 망설이는 거지만, 올해 엽서에는 그렇게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엽서를 보내준 사람이 먼저 물어봐서요. 제게 그림엽서 응원한다며 부담가는 선물과 함께 물어본 그 사람 때문에라도 올해 계획을 허투로 답하지 못하겠거든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 좀 보태려구요.
올해 계획에는 작년에 이어서 여전히 500장의 그림엽서 보내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신 : 보내주신 엽서 잘 쓸께요. 감사합니다. ^^*
(엽서에 그려 넣은 것들은 살롱9에서 만난 소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