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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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의 형태를 종종 여행에 비유합니다. 여행을 하며 펼쳐지는 상황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예측이 불가능한 삶의 모습과 닮은꼴이라는 것이지요.
리차드 번스타인은 <대당서역기>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때로 먼 곳을 여행해야 한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알게 되기도 하지만, 여행을 통해 타자의 모습을 더 잘 알게 되기도 합니다.
변화경영연구소 4기 수료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 년이란 기간을 함께 수업하며, 글로, 말로 만나던 동기들과 바다를 병풍삼아 2박 3일 동안 함께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 여행 중에 아름다운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그가 여행중의 상황과 사람에 감사하고 그 앞에 펼쳐진 자연에 경배하는 모습은 함께 간 사람들을 동화시키고, 여행이상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했습니다. 평시의 그가 삶에 대해 갖고 있는 태도가 어디에서 기인되는지를 깨닫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그의 그런 동력이 어디로부터 오는가 내내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은 다름 아닌 절대 긍정의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행 열 한 명이 같은 사물을 보고 같은 것을 경험한다 해도 각기 다른 기억을 갖게 되는 것의 차이,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긍정적인 가에 따라 달리 보일 수 밖에 없으며, 종내는 개별시간의 질까지 바꾸어 놓게 되는 것입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처럼 '거대한 원을 항해하는 것과 같은 여행'을 긍정의 아름다움으로 순환하는 '힘'이 오늘 하루를 잘 살아 낼 수 있는 '원천'과 동의어인 것이지요.
수료여행 준비팀으로 동기연구원들을 내 집에 초대하는 것과 같은 설레임으로 준비했던 일정을 보석처럼 빛나게 해준 '아름다운 여행자' 그를 만난 덕분에 특별한 여정의 기억을 가지고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강요와 힐난이 아니라 따듯한 격려와 존중, 감사의 말 한마디라는 것, 또한 그런 행동의 뒤에는 절대 긍정이 일으키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훈풍을 만나게 되리란 것, 그것을 다시 배울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한 빨강머리앤의 8번째 편지였습니다.
여러분에게 이 행복 바이러스가 전염되기를 바라면서 다음주 수요일에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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