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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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터뷰: 공연예술지 씬플레이빌(Scene Playbill)
그녀는 전에: 피아니스트
전환의 나이: 2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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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에 가보신 분들은 극장에 뮤지컬을 보러 가면 만나는 노란색의 공연 잡지 <플레이빌(PLAYBILL)>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플레이빌> 잡지가 한 젊은 피아니스트에 의해 한국판으로 소개된 것은 벌써 6년 전의 일입니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28살에 <플레이빌> 한국판 발행인이 된
<플레이빌>을 한국에 들여오기 전 연주씨는 놀랍게도 장래가 촉망되던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예원중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국내의 권위있는 콩쿨은 거의 모두 입상한 그녀는 줄리어드 음대 시머 립킨(Seymour Lipkin) 교수의 눈에 띄어 14살에 도미,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수학하고,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조기 졸업했습니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한 번도 피아노가 싫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그녀였습니다. 피아노는 그녀의 인생이었고, 의미였습니다.
그녀는 연습하면 바로 콩쿨 우승이 보답으로 돌아오는, 피아노를 치는 인생이 좋았습니다. 점점 난이도가 높은 콩쿨을 목표로 연습하고, 입상하면 다시 목표를 더 높이 세우기를 거듭한 세월이었습니다. 그녀의 생활은 철저히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피나는 연습과 노력이 전부인 생활이었습니다. 그런 세월은 미국에서도 여전했습니다. 낯설고 똘똘한 아이들 속에서 이방인인 그녀의 노력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대학을 졸업하자 전문연주자의 길과 비즈니스의 길을 놓고 그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스승은 그녀의 고민에 깊이 공감해주었습니다. 평생을 피아노에 빠져 살아온 스승이지만 그는 그녀가 전문연주자 길을 선뜻 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말의 부담도 주지 않았습니다. 립킨 선생은 그녀의 재능을 누구보다 인정해주었고 그녀가 미국에서 성장하는 동안 부모처럼 그녀를 돌봐준 분이었습니다. 그런 그분은 오히려 ‘남들보다 한 학년 일찍 졸업 하였으니, 1년 동안 어떤 것도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시간을 가져보라’며 그녀를 격려해주었습니다.
덕분에 그녀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규율을 벗어난 삶을 살게 되었고, 맘껏 생각하고 맘껏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보스턴에서 극장가인 뉴욕의 50번가로 거처를 옮기고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자 거짓말처럼 그녀의 맘 속에 차오른 생각 하나는 음악 비즈니스를 공부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피아노를 목숨처럼 사랑하지만 그것을 직업으로 삼지는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NYU(뉴욕대) 대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그녀는 피아노와 음악 비즈니스를 복수로 전공했습니다. 전공하면서 그녀는 ‘바이스베르사 프로덕션’ (Vice Versa Production)을 차려 실험 삼아 음악 비즈니스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플레이빌>을 만났고, 현재 새롭게 단장한 <씬플레이빌>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전문잡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성장하였습니다. 가장 열악한 출판 시장에서, 가장 열악한 출판 장르인 잡지를 맨 땅에 헤딩하며 이만큼 키워온 연주씨의 배포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연주씨 인터뷰 전문 보기: http://www.bhgoo.com/zbxe/183677
대신 앞으로 관심을 가질 좋은 아티스트를 알게 된 것 같아 반갑다고,
히트곡들을 열심히 듣고 있다고 했죠.
노래를 정말 잘하더군요.
젊지만 참 맘에 드는 친구예요.
궁금한 거 잘 취재해서 다음주에 올려드릴게요.
모른다는 것이 더 신선한 글을 쓰게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유명한 사람들이라면 있는 자료를 뒤져야하고, 그것들을 글쓰는데 참고해야 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힘들어지지요.
오히려 아무 자료없이 내 느낌대로 쓰는 게 더 좋아요.
글의 세련미는 좀 떨어지겠지만....
관심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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