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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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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7일 12시 47분 등록

이번주 인터뷰: 그림 그리는 가수 리사(30)
그녀는 전에: 서양화를 전공하는 학생
전환의 나이: 24세

‘나도 예술을 할 수 있지 있을까’ 하는 마음이 요즘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예술은 나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술 하면 함께 떠오르는 단어가 늘 ‘재능’과 ;유전’이었습니다. 당연히 내 유전자 속에는 예술가의 피가 없다고 단정하였습니다. 오랫 동안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기획 하면서도 나는 내 스스로가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요즘 봇물 터지듯 그런 편견들과 맞서는 여러 책들을 만났습니다. 모든 사람은 아티스트라고 정의하는 <아티스트 웨이>의 줄리아 카메론을 시작으로, 창조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밝혀주는 <열정과 기질>의 하워드 가드너, 창조적으로 생각하기를 요구하는 <생각의 탄생>의 루트 번스타인 부부, 놀랍게도 성공 신화는 재능이나 지능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아웃라이어>의 말콤 글래드웰에 이르기까지, 이제 저는 아주 많이 고무되었습니다. 예술이 특정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영역이라는 편견만 깰 수 있어도 꽤나 커다란 인식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남는 건 어떻게 창의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겠지요.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있어 ‘무엇’(예술의 형태)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술 장르는 마음이 끌리는대로 선택하면 되고(아니 제 3의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스킬은 익히면 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간단한 것이라면 저도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 이런 질문 자체가 무익한 일입니다.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가졌고,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충족하고 있다면 나는 이미 예술가이니까요. 그러니 한 가지 예술에 국한될 필요도 없습니다. 경계를 나누지 않는 통합 교육을 일찌감치 우리가 받을 수 있었다면 우리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르네상스 예술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가수 리사는 사실 가수라고 한정하기에는 뭔가 좀 서운한 사람입니다. 그는 이미 신르네상스인입니다. 그녀는 그림 그리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입니다. 그녀에게 그림과 음악은 대척점에 있는 두 개의 다른 세계가 아닙니다. 그림 그리듯 노래를 하고, 노래 부르듯 그림을 그리는 그녀에게 그림과 음악은 한 뿌리의 한 형제입니다.

리사를 인터뷰하면서 저는 예술가가 된 저 자신을 그려보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선명한 그림이 그려집니다.이를테면 피아노를 치며 직접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내 모습과,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영감이 떠나기 전에 꿈에서 만난 멋진 장면을 커다란 캔버스에 옮기고 있는 나의 모습입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겼던 예술이 이제 머지않아 하나의 희망으로 내 삶 속으로도 걸어들어올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책을 단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는 리사는 어떻게 해서 어린 나이에 그렇게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예술가가 되었을까요?


리사의 인터뷰 전문 보기: http://www.bhgoo.com/zbxe/18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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