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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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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일 07시 01분 등록


한두 번 넘어졌다고 해서 울 일 아니다.
가지 하나 잃었다고 눈물짓는 나무가 없다.

길이 멀다 하여 울 일 아니다.
연어는 수만리 강물을 거슬러 안식에 이른다.

오르막이 가파르다 하여 울 일 아니다.
朱木은 수백 년의 음지를 견디어 천 년을 산다.

더러 진흙탕길 위에 있을지라도 울 일 아니다.
수련은 그곳에서도 고운 꽃 피운다.

내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 해도 울 일 아니다.
2천 년을 기다려 꽃을 피운 오가연꽃도 있지 않은가.

울지마라!
부러지고 꺾어진 자리에서도 새 살은 돋고
떨구어 흙이 되는 것도 있어야
그 삶이 더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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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을 지어 제가 첫 책을 냈습니다.

<숲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에 담겨있듯, 우리가 살아야 할 마땅한 길을 숲에게 물어 담고 있는 책입니다. 나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위와 같은 글을 적어두었습니다.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며 또한 독자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답게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또한 자신을 만날 수 없는 길을 버려 새로운 길 위에 서고자 하는 분들에게, 그리고 희망의 길을 찾는 분들에게 <숲에게 길을 묻다>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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