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지깽이
- 조회 수 3854
- 댓글 수 3
- 추천 수 0
위대한 이집트의 태양신 '라'는 마술사 이시스 여신이 만든 보이지 않는 뱀에게 물려 죽게 되었다.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태양신에게 다가간 이시스는 속삭였다.
"내게 진짜 이름을 말하세요. 제발 진짜 이름을 알려주세요. 그 이름으로 불리는 자는 죽지 않을 테니까요"
몸에 퍼진 독이 불처럼 타올라 불꽃보다 더 뜨거워지자 고통을 참지 못한 태양신 '라'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시스여, 내 몸을 탐색하는 것을 허락하노라. 나의 이름을 나의 가슴에서 그대의 가슴으로 가지고 가거라"
태양신이 이시스에게 그의 이름을 전해주자 태양신은 여러 신들 앞에서 자취를 감추고 사라져 버렸다. 신이 죽은 것이다. 이시스가 그의 심장에서 비밀의 이름을 빼내어 초자연적 권능을 자신에게로 이식 시켰기 때문이다. 그 이후 이시스는 이집트에서 가장 거룩한 여신이 되었다.
신화 속에서 이름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시 사고 속에서 이름과 그 이름으로 불리는 사물은 같은 것입니다. 이름 자체가 바로 그 자신이며 생명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름을 잘못 처리하면 그 생명을 잘못 처리한 것처럼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이름은 극비에 부쳐져 자신만 홀로 가슴에 간직해 둡니다. 이집트에서는 진짜이름을 '큰이름'이라고 부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은 ' 작은이름'이라고 불렀습니다. 진짜 이름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순간 그의 생명은 다른 사람의 수중에 놓이게 되는 것이지요. 이름은 생명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니까요.
신과 인간의 다른 점은 신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그 진짜 이름을 가슴에 깊숙히 안고 그 이름으로 권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모릅니다. 진짜 이름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되어 그럭저럭 살고 있는 것이지요. 자기혁명은 자기 안에 신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슬 하나 속에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듯이 내 안에 신이 있음을 믿게될 때, 지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상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기혁명이란 나 만의 우주적 역할을 상징하는 진짜 이름을 알아내기 위한 치열한 노력입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주술을 겁니다.
"내 속에 들어가 나를 탐구할 것을 허락하노라. 내면의 모든 것들, 모든 핏줄의 비밀을 파헤쳐 나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라.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354 | 엄마, 자신, 균형 [1] | 어니언 | 2024.12.05 | 1438 |
| 4353 |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 불씨 | 2025.01.08 | 1448 |
| 4352 |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 어니언 | 2024.12.26 | 1459 |
| 4351 |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 운제 | 2018.10.18 | 1481 |
| 4350 |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 종종 | 2022.07.12 | 1489 |
| 4349 |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 정재엽 | 2018.12.26 | 1506 |
| 4348 |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 정재엽 | 2018.08.15 | 1509 |
| 4347 | [수요편지] 발심 [2] | 불씨 | 2024.12.18 | 1514 |
| 4346 |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 수희향 | 2019.05.24 | 1522 |
| 4345 |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 운제 | 2019.05.09 | 1523 |
| 4344 |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 제산 | 2019.05.06 | 1538 |
| 4343 | 세 번째 생존자 [1] | 어니언 | 2022.05.26 | 1539 |
| 4342 | 핀테크는 왜 '개인금융의 미래'라 불리는가?(2편)-레이니스트 [2] | 차칸양 | 2017.10.10 | 1542 |
| 4341 | 모자라는 즐거움 [2] | -창- | 2017.08.26 | 1543 |
| 4340 | [금욜편지 32-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닥터] | 수희향 | 2018.04.13 | 1543 |
| 4339 |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리스트 | 정재엽 | 2018.07.24 | 1543 |
| 4338 | [수요편지] 니체가 월급쟁이에게 | 장재용 | 2020.03.04 | 1543 |
| 4337 | [금욜편지 98- 내가 만드는 나의 미래] | 수희향 | 2019.07.26 | 1544 |
| 4336 | [일상에 스민 문학] - 수녀원에서 온 편지 | 정재엽 | 2018.01.24 | 1545 |
| 4335 | [금욜편지 80- 익숙한 나 Vs 낯선 나] [4] | 수희향 | 2019.03.15 | 15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