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신종윤
  • 조회 수 397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9년 6월 29일 09시 23분 등록

 “아무 곳으로나 가주세요.”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심각한 얼굴로 택시에 올라타며 이렇게 한마디 던집니다. 그러면 택시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풍광 좋은 어딘가로 주인공을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요. 화면에서는 그럴듯하게 보이는 이 장면을 현실로 옮겨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당황한 기사님한테 욕이나 실컷 먹고 쫓겨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는 표를 보여달라는 검표원의 요구에 주머니와 가방을 모두 뒤졌지만 기차표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을 알아본 검표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사님에게 표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돈 걱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면 기차표를 찾아야 해요.”

 

빨리 가야 한다면 어떻게 갈지를 선택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것과 걸어서 가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아직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정하지 못했다면 버스와 지하철을 두고 고민하는 것은 우스운 시간낭비에 불과합니다.

 

프랑스의 작가, 보들레르는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온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 다듬어서 선명한 목표로 압축하세요. 목적지만 분명하다면 그곳에 도달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차비에 대한 고민은 그 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IP *.96.12.13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4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대화법, 침묵 file [8] 김용규 2009.06.04 4510
673 편지22: 메신저, 양은냄비, 막내, 이어령, 인연... file [1] 단경(소은) 2009.06.02 4761
672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1] 신종윤 2009.06.01 4094
671 박새, 숲으로 날아가던 날 file [2] 김용규 2009.05.28 4785
670 고무신을 신은 노무현 변호사 file [4] 2009.05.27 5133
669 인터뷰14:OSP 마스터 '제로':진정으로 살아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 file [1] 단경(소은) 2009.05.26 4170
668 솔로몬의 지혜 file [4] 신종윤 2009.05.25 5329
667 성실이 나를 이끈다 [1] 부지깽이 2009.05.25 4431
666 편지20:마음을 담지 않으면 감동이 없다 이한숙 2009.05.19 3980
665 미소를 위한 기도 신종윤 2009.05.18 3703
664 골새앙바드레 봄처녀 구본형 2009.05.15 4617
663 두려움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 김용규 2009.05.14 3475
662 (19)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서지희 2009.05.13 3200
661 편지19:일상이라는 이름의 하루들 이한숙 2009.05.12 3186
660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 신종윤 2009.05.11 3797
659 철새들의 아름다운 노마디즘 김용규 2009.05.07 3508
658 수요편지 (17) 그들의 생존전략 서지희 2009.05.06 2997
657 편지18:카르페디엄!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한숙 2009.05.05 3913
656 그저 조금 돌아왔을 뿐...... 신종윤 2009.05.04 3442
655 4월의 숲과 새 가족 김용규 2009.05.01 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