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신종윤
  • 조회 수 359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9년 6월 29일 09시 23분 등록

 “아무 곳으로나 가주세요.”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심각한 얼굴로 택시에 올라타며 이렇게 한마디 던집니다. 그러면 택시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풍광 좋은 어딘가로 주인공을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요. 화면에서는 그럴듯하게 보이는 이 장면을 현실로 옮겨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당황한 기사님한테 욕이나 실컷 먹고 쫓겨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는 표를 보여달라는 검표원의 요구에 주머니와 가방을 모두 뒤졌지만 기차표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을 알아본 검표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사님에게 표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돈 걱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면 기차표를 찾아야 해요.”

 

빨리 가야 한다면 어떻게 갈지를 선택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것과 걸어서 가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아직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정하지 못했다면 버스와 지하철을 두고 고민하는 것은 우스운 시간낭비에 불과합니다.

 

프랑스의 작가, 보들레르는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온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 다듬어서 선명한 목표로 압축하세요. 목적지만 분명하다면 그곳에 도달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차비에 대한 고민은 그 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IP *.96.12.13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36 화요편지 - 오늘도 덕질로 대동단결! 종종 2022.06.07 641
4335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종종 2022.07.12 687
4334 [수요편지] 똑똑함과 현명함 [1] 불씨 2023.11.15 692
4333 뭐든지는 아니어도 하고 싶은 것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마음 [2] 어니언 2023.11.23 692
4332 [내 삶의 단어장] 오늘도 내일도 제삿날 [2] 에움길~ 2023.06.12 695
4331 역할 실험 [1] 어니언 2022.08.04 705
4330 작아도 좋은 것이 있다면 [2] 어니언 2023.11.30 707
4329 [늦은 월요 편지][내 삶의 단어장] 2호선, 그 가득하고도 텅빈 에움길~ 2023.09.19 718
4328 [수요편지] 허상과의 투쟁 [1] 불씨 2022.12.14 721
4327 [수요편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조직문화 불씨 2023.10.11 722
4326 등 뒤로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3] 어니언 2023.12.28 725
4325 [수요편지] 장미꽃의 의미 [1] 불씨 2023.12.05 728
4324 [월요편지-책과 함께] 인간에 대한 환멸 [1] 에움길~ 2023.10.30 729
4323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운제 2018.12.06 731
4322 목요편지 - 거짓말 [2] 운제 2019.03.15 734
4321 두 번째라는 것 어니언 2023.08.03 735
4320 목요편지 - 누군가에게 꽃이 되고 싶다 [3] 운제 2019.01.03 736
4319 [수요편지] 미시적 우연과 거시적 필연 [1] 불씨 2023.11.07 737
4318 모자라는 즐거움 [2] -창- 2017.08.26 738
4317 케미가 맞는다는 것 [1] 어니언 2022.09.15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