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꿈벗

‘나를

2013년 1월 15일 23시 10분 등록

전략가는 운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을 전략가는 ‘운 따위 믿지 않는 완벽주의자’ 해석해서는 안 된다. 운을 활용하는 것과 운에 의존하는 것은 또한 큰 차이가 있다. ‘운에 의존한다’는 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하늘에서 금덩어리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수동적 게으름뱅이의 이미지가 있다. 전략가는 그렇게 수동적으로 운에 의존하지 않는다. 하지만 능동적으로 운이 만들어 질 수 있는 TPO를 만들어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 전략가야말로 불확실성 속으로 뛰어 들어가 불운을 막아내고 행운을 얻어내는 그런 사람이다. 다시 말해 전략가는 운을 만들어 내는 사람인 것이다

전략가들은 자신에게는 ‘운’이 따른다고 스스로 믿는 것이 어떤 경우에도 ‘우월 전략’임을 안다. 스스로 운이 따른다고 믿는 사람들은 ‘운’을 맞이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운은 우연치 않게 오는 것이지 타고난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운이 따른다고 믿는 사람은 운이 발생할 수 있는 우연적 상황, 다시 말해 불확실한 상황에 자신을 던진다. 그러나 ‘운 따위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불확실한 상황은 가능한 피하고 확실한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스스로 운이 생길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첫째, 스스로 운이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이 열정이라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그 열정이 행동을 일으킨다. 둘째, 70% 정도의 준비를 갖추었다면 불확실한 세계로 뛰어 들어야 한다. 우연적 운이 꿈틀대는 불확실한 세계로 말이다. 셋째, 불확실한 세계에는 행운도 있지만 불운도 있다. 불운도 운은 운이다. 불운과 행운은 동전의 앞뒤 면과 같아서 늘 붙어 다닌다. 불운을 만났다면 행운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략가라면 불운을 만났을 때 잘 대처해야 한다. 불운은 고통을 주기 때문에 고통을 최소화하고 또 잘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불운을 견뎌내면 바로 행운이 오기 때문이다. 불운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 ‘모퉁이만 돌면 목적지’인데 바로 모퉁이 앞에서 포기하는 꼴이 된다.

이 세가지를 알고 있으면 불확실성 속에서 행운이라는 보물을 건져 올릴 수 있다. 모든 것이 정해진 질서에 의해서 움직이는 확실성의 세계에서는 그런 보물을 건지기가 훨씬 어렵다.

자신의 운명을 믿어라. 그리고 불확실한 세계로 자발적으로 들어가라. 물론 70%정도의 준비는 갖추어야 한다. 불운을 만났을 때 행운이 코 앞에 와있음을 믿고 잘 견뎌 내야 한다.

IP *.202.169.223

프로필 이미지
2013.01.16 14:01:07 *.41.83.203

심리학을 전공하신다고 했죠? 전략가 다운 공력이 돋보입니다. 읽어보니 도움이 팍팍 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01.17 07:25:33 *.202.169.223
포거인님,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심리학 전공아니구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전략을 짜주는 컨설턴트입니다. 이번에 첫책을 출간해서 2월 1일 쌀롱 9에서 구선생님 모시고 조촐한 출간기념모임하는데 꿈벗님들도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01.21 14:51:58 *.41.83.203

제가 잘 못 짚었네요. 글 주제가 심리학 공부에 알맞은 어려운 주제를 다뤄서 그렇게 짐작하였나 봅니다. 죄~송 합니다.

책 나오면 볼께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금요편지] 마음속 유령은 누구인가 [4] 효인 2012.03.30 4237
32 [월요편지] 인디언의 지혜 file [3] 새벽산책 2012.02.12 4278
31 새내기의 꿈 이야기 [1] 70청년 2013.03.28 4464
30 자동차 연비의 불편한 진실 file [2] 포거인 2013.02.18 4487
29 [화요편지]악어 - 마종기 [1] 햇빛처럼 2012.07.31 4590
28 [수] 포크레인 [1] [1] 포거인 2012.06.13 4682
27 그냥 숫자가 좋아서.. file [1] [2] 햇빛처럼 2013.02.21 4894
26 [목요편지] 개선사항을 제안해주세요... file [1] 깊고맑은눈 2012.07.12 4925
25 [SEASON2-월요편지] 존버정신의 “고트프레드?.... 레고!!” file [1] 새벽산책 2012.05.14 5037
24 꿈벗 49기는 총 8분이 참석하였습니다 morning 2023.06.26 5151
23 [목요편지] 그들 모두가 챔피언입니다 [1] [1] 병진 2012.08.02 5329
22 [SEASON2-월요편지]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 file 새벽산책 2012.05.07 5335
21 꿈벗 48기 잘 마쳤습니다. 정수일 2022.02.17 5644
20 [수요편지] 첫 해외 여행 file [8] 탑거인 2012.01.04 5777
19 [목요편지] 봄꽃과 땡땡이 [6] 깊고맑은눈 2012.04.19 5809
18 소식이 닿기를 깊고맑은눈 2017.04.12 7346
17 나의 10대 풍광-꿈벗41기 권정무 꿈벗41기권정무 2016.10.18 7802
16 꿈벗 43기를 마쳤습니다. [1] 오옥균 2017.08.16 7919
15 인간은 존엄하고 가치있는 존재다 [1] 15기 김신웅 2013.10.26 9186
14 사부님께 보내는 편지3 [3] 깊고맑은눈 2013.05.07 9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