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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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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6일 06시 24분 등록

 

그녀를 처음 만나던 날은 그녀가 건강이 안 좋았을 때였던지라 첫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하나말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고, 그녀는 그 모임에서 누구보다 환하게 웃어 그 자리를 편히 해 주었습니다. 그 후, 커뮤니티에서 그녀의 성장과정을 알게 된 저는 그녀를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의 인터뷰 보기  http://www.bhgoo.com/zbxe/r_column/200987
양육 과정에서 충분한 애착 관계가 형성이 안 되어 애정이 부족했던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라도 내면의 아이를 보살펴야 주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3살 때 엄마를 여윈 그녀도 누군가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었지요. 그런 그녀에게는 다행스럽게도 그녀를 포용해주는 남편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중, 남편의 모습을 묘사하며 그녀의 눈동자가 새별처럼 반짝였습니다. 남편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에게는 또한 시부모님이 계셨습니다. 누구나처럼 처음만나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부모님들은 그녀의 훌륭한 지지자입니다. 저는 그녀에게 시부모님께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그녀의 정원에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시부모님만큼 무조건적인 지지자는 없을 것이고, 그런 부모를 보며 그녀의 아이는 저절로 부모를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새엄마와의 회상장면에서 그녀는 울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이제 그 슬픔을 넘어설 때가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돌아보면서 자꾸 슬픔에 겨워지는 것은 자신이 과거의 그 자리에서 나아가지 못한 경우일 때가 많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괴롭힘을 당하던 유약한 소녀가 아닌, 많은 것을 지닌 사람이 되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그때 자신을 괴롭혔던 대상조차도 새롭게 볼 수 있게 된 시각, 여유를 가지게 된 것이지요. 감사할 여유가 생긴 그녀는 성장과정에서 눈여겨 봐준 모두에게, 언니들, 신앙, 특히 남편에게 감사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감사해야 할 대상에는 그녀 자신도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탐색한 그녀. 역경 속에서도 학업을 마쳐 임상심리사가 되는 과정에 서게 된 현재의 모습. 수없이 홀로 넘어져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고 싶었을 순간들. 당장에 달콤한 것을 쫒아 시간을 허비했을 수도 있었을 그 모든 것을 이기고 마침내 자신의 자리에 서게 된 그녀. 삶의 위대한 승리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글을 쓰는 내내 저는 그녀가 가여워 울고, 대견해 울고, 훌륭해 울었습니다.  그녀는 누구보다 성실합니다.  성실함만큼 큰 재능을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그녀가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녀가 행복 지킴이로 강연하는 것을 보고 싶고, 부자가 되어 나누며 사는 삶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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