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09년 9월 18일 07시 33분 등록

"흰옷을 입은 고인 휴네퍼는 개의 머리를 한 인도자에게 손을 이끌려 죽음을 관장하는 오시리스의 재판정으로 인도되어 온다. 거기서 그의 심장은 진리의 여신의 깃털과 함께 저울에 달아진다. 저울 꼭대기에는 진리의 여신의 머리가 달려 있다. 개의 머리를 한 아누비스는 저울이 평형을 이루는지 판정한다. 그의 앞에는 '죽은 자를 잡아 먹는 자'라는 이름의 괴물이 앉아있다. 그 괴물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죽은 자들을 다 잡아 먹는다. 이 괴물은 머리를 돌려 토트(Thoth)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토트는 판정의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스럽게 휴네퍼는 심사를 통과하여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에게 인도된다.  '

hunefer_papyrus.jpg

이 이야기는 기원전 1300년 전 휴네퍼라는 사람이 죽은 후, 사후 재판 모습을 담은 파피루스 그림의 한 장면입니다. 보통 휴네퍼 파피루스(Hunefer Papyrus)라고 부르지요. 그림에는 고대 글자들이 많이 적혀있습니다. 자신의 심장이 저울에 달아지는 동안 고인이 읊은 기도문과 토트의 판결문 내용이라고 합니다. 긴장되는 순간을 진무할 진언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닙니다. 그것은 늘 부활로 연결됩니다. 마치 태양이 서쪽으로 졌다가 다시 동쪽에서 떠 오르 듯 목숨은 되살아 납니다. 영원과 불멸은 그들이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판정의 심사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착상이 너무 귀엽습니다. 심장의 무게와 진리의 여신의 깃털이 형평을 이루어야만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에게 인도 됩니다. 통과하지 못하면 괴물에게 잡아먹히게 되지요.

자기 경영은 살아서 자신의 심장의 무게를 진리의 깃털과 평형을 이루려는 노력입니다. 그 삶이 진리의 눈에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진리의 여신의 깃털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궁금했습니다. 깃털이니 아주 가볍겠지요 ? 그럼 심장의 무게도 아주 가벼워야 형평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장을 가볍게 만들어야 할 텐데 어떻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그 안에 가득한 뜨거운 피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는 뜻일까요 ?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구름으로 심장을 가득 채우라는 뜻일까요 ?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라는 뜻일까요 ? 아마 이 해석이 바로 철학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당신을 다시 살게 할 당신의 삶의 철학, 그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자기경영입니다. 

 

IP *.96.12.130

프로필 이미지
먼별이
2009.09.18 10:12:28 *.249.57.239
따부님~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에 한 표요~!
여신 앞에 올때는 세상 모든 집착이나 미련은 다 내려놓고 깃털처럼 가볍게 오라고용~ ㅎㅎㅎ
그러려면 신나게, 열정적으로 다 쓰고 가야겠죵? 함 도전해볼께용~~~ ㅋㅋㅋ
좋은 주말되세용~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 스스로 멍에를 짊어진다는 것 file [6] 문요한 2008.12.16 7614
75 여자란 무엇인가 ? 부지깽이 2012.02.16 7635
74 여우숲의 건축가 김용규 2011.12.29 7681
73 당신의 정체성은 어떤 상태일까요? [1] [2] 문요한 2012.10.24 7711
72 사랑을 확인하는 특별한 기준 [3]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2006.04.17 7717
71 시처럼 살아보자 [1] 변화경영연구소-홍승완 2006.04.17 7768
70 신을 따르는 미켈란젤로의 시선과 손길 file [1] [2] 승완 2012.09.25 7786
69 열 가지 즐거움 file [1] 승완 2012.06.26 7809
68 진실한 마음으로 진실한 내용을 쓰고 있는가 file 승완 2012.10.23 7809
67 순간을 향하여 말하노니, 멈추어라 너는 참 아름답구나 file [1] 부지깽이 2009.09.25 7818
66 흐르는 물의 세가지 자기 경영 원칙 [1] 부지깽이 2012.05.18 7856
65 빛과 소리에 담긴 神의 뜻 김용규 2013.06.06 7919
64 10 분 강의 [1] 구본형 2006.04.14 7977
» 그의 심장을 저울에 달아라 file [1] 부지깽이 2009.09.18 7984
62 내가 어제 한 일 중에서 가장 기쁜 일 file 부지깽이 2008.10.03 7996
61 잠수타는 사람들에게 문요한 2012.04.25 8039
60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작은 세상 하나 한 명석 2014.01.24 8067
59 사스래나무와 전나무 [4]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2006.04.20 8091
58 삶을 비추는 거울 [5]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2006.04.11 8100
57 당신은 관계지향적인가요? [2] 서지희 2009.02.11 8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