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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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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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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9일 00시 03분 등록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는 사막에서 만난 조종사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모두 제각기 별을 가지고 있어. 그러나 사람마다 다르듯이 별을 바라보는 눈도 가지각색이지. 여행자인 사람에게는 별이 안내자야. 또 어떤 사람에게는 별이 하늘에 있는 조그마한 불빛에 불과하지. 학자에게는 별이 연구과제가 되고 있어. 내가 만난 실업가는 별을 돈으로 알고 있어. 그러나 이 모든 별들은 아무 말도 않고 잠자코 있지. 당신에게만 별은 다른 사람과는 달리 보일거야……”

저는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별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 별은 밤하늘의 별이 아니라 가슴속의 별입니다. 저는 이 별을 ‘소명’이라고 부릅니다. 이 별은 단 한 사람을 향해서만 반짝입니다. 물론 잘 보이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별은 늘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이 별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발견하는 겁니다. 마음의 눈이 떠지는 순간 보이게 됩니다. 

이 별에는 꽃 한 송이가 살고 있습니다. 한 송이 꽃 때문에 이 별은 유일한 별이 됩니다. 이 꽃의 향기 역시 단 한 사람만 맡을 수 있습니다. ‘별’이 ‘소명’이라면 ‘한 송이 꽃’은 ‘의미’입니다. 모든 소명에는 고유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를 꽃 피우는 것이 소명을 실현하는 겁니다. 

소명을 향해 가는 사람은 빛이 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사람을 통해 이 별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별에 있는 한 송이 꽃은 볼 수 없습니다. 다만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명을 따르는 삶은 향기가 나기 때문입니다.

세히 볼수록 예쁘고,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별이 있습니다. 이런 별이 소명입니다. 이런 소명이 진짜입니다. 그대, 자신의 별을 발견하셨나요? 그 별에 존재하는 꽃 한 송이 아름답게 키우고 계신가요?

“The stars are beautiful, because of a flower that cannot be seen.”
- The Little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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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소개한 책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삼지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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