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요한
- 조회 수 3598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우리가 사랑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나약함이에요. 나약함은 다른 사람들이 안전하게 느끼고 우리에게 마음을 열게 해주죠. 우리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인정이 아니라 친밀감과 수용이에요. 그것은 완전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나약함에서 나와요. 그것이 우리 나약함의 힘이에요. (중략) 우리의 나약함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우리가 꿈꾸었던 것보다 더 괜찮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 바로 그것이죠. 우리의 잠재력을 완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완전함이 아니라 나약함입니다.”
- 레이첼 나오미 레멘 박사, 커먼윌의 건강과 질병 연구소 소장 -
----------------------------------------------------------
다른 사람에게 참 하기 어려운 말들이 있으시지요? 각자 다르겠지만 그 중에는 ‘힘들다!’는 말을 유독 못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한 이유는 약하게 보이는 것이 싫어서입니다. 약해 보이면 왠지 상대에게 무시받거나, 이용당하거나, 상대가 자신을 싫어할까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그 말을 꼭 감춰두고 의연하거나 오히려 밝게 보이려 애씁니다. 그러나 자기감정을 외면한 사람이 타인의 감정을 잘 공감하며 진실한 관계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나약함이 관계나 삶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고 강인하고 잘 사는 것처럼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나약한 모습을 감추고 살아서 그렇지 어느 누구하나 나약함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역시 나 처럼 나약할 때가 있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큰 안도감과 인간적 친밀감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친밀감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힘을 줍니다. 정말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은 고통 그 자체에 있었다기보다 그 고통 속에 혼자 있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자유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혼자 하고 싶은 대로 살아 가는 것일까요? 어쩌면 최고의 자유란 자신의 나약한 모습도 편하게 드러내보일 수 있는 관계 안에 머무를 수 있을 때 느껴지는 마음이 아닐런지요?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나약함이 자신의 잠재력을 있는 힘껏 뻗어올리려는 생명에너지로 변환되는 놀라운 심리적 연금술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354 |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 어니언 | 2024.12.26 | 1080 |
| 4353 | 엄마, 자신, 균형 [1] | 어니언 | 2024.12.05 | 1107 |
| 4352 | [수요편지] 발심 [2] | 불씨 | 2024.12.18 | 1142 |
| 4351 |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 불씨 | 2025.01.08 | 1142 |
| 4350 |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 에움길~ | 2024.08.20 | 1209 |
| 4349 | [수요편지] 형세 [3] | 불씨 | 2024.08.07 | 1219 |
| 4348 | [수요편지] 문제의 정의 [1] | 불씨 | 2024.08.21 | 1247 |
| 4347 | [목요편지] 흉터 [2] | 어니언 | 2024.07.11 | 1261 |
| 4346 | 새로운 마음 편지를 보내며 [4] | 어니언 | 2024.07.04 | 1267 |
| 4345 | [월요편지] 세상이 분노가 가득한데 [1] | 에움길~ | 2024.07.08 | 1272 |
| 4344 |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 종종 | 2022.07.12 | 1275 |
| 4343 |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 운제 | 2018.10.18 | 1277 |
| 4342 |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 정재엽 | 2018.12.26 | 1280 |
| 4341 | [목요편지] 육아의 쓸모 [2] | 어니언 | 2024.10.24 | 1293 |
| 4340 |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 수희향 | 2019.05.24 | 1306 |
| 4339 | 목요 편지 - 회상 [1] | 운제 | 2018.11.01 | 1307 |
| 4338 | [수요편지] 불행피하기 기술 [3] | 불씨 | 2024.07.17 | 1308 |
| 4337 | [수요편지] 성공의 재정의 [2] | 불씨 | 2024.07.03 | 1309 |
| 4336 | 누리는 걸까, 소비당하는 걸까 [1] | -창- | 2017.09.09 | 1314 |
| 4335 |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 정재엽 | 2018.08.15 | 13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