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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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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4일 13시 52분 등록

“내 작품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의 머리, 찌푸린 이마, 벌어진 콧구멍, 앙다문 입술뿐만 아니라 팔과 등과 다리의 모든 근육, 움켜쥔 주먹, 오므린 발가락으로도 그가 생각 중임을 나타내려고 한 데 있다."

 

- 조각가, 로댕 -

Thinking_ma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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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실제 경험과 상상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심상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영국의 투창선수인 스티브 배클리는 부상을 당하게 되어 움직일 수 없었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신의 모습을 심상으로 떠올리며 훈련을 대신했습니다. 그 결과, 회복 후 경기에 나가서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을 넘어서게 됩니다. 베트남 전쟁 때 일입니다. 제임스 네스멧이라는 병사는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기 전 94타 정도의 골프실력을 지녔습니다. 그런 그가 포로로 잡혀 할 일이 없자 그는 감옥에서 매일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치는 상상을 떠올렸습니다. 7년 후 그가 포로에서 풀리고 나서 필드에 나가 기록한 타수는 어땠을까요? 74타로 무려 20타가 줄어들었습니다. 너무 놀라운 결과입니다. 


왜 이들에게는 상상의 힘이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이들은 온 몸으로 상상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위 두 사람은 동작 하나하나와 근육의 움직임 그리고, 신체내부의 감각까지 세밀히 느껴가면서 실제 훈련시간과 동일한 시간만큼 상상을 해왔습니다. 필드의 부드러운 감촉, 창의 금속성, 바람을 가르는 소리, 팔 근육의 긴장도 등등  실제 훈련과 다를 바 없는 느낌을 체험해 온 것입니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페니실린처럼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하지만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을 들여다보면 완전한 우연 같은 일은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화학자 케큘러가 벤젠의 6각 고리구조를 꿈에서 보았지만 사실은 오랜 시간 연구에 몰두하고 치열하게 상상한 결과가 꿈을 통해 우연한 행운처럼 나타났을 뿐입니다. 즉, 세렌디피티는 치열한 고민이나 기원에 대한 응답인 셈입니다.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고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믿습니다. 단,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온 몸으로 상상해야 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환상을 실재를 변환하는 놀라운 역사에  어찌 최선의 노력이 함께하지 않겠습니까? 



 

- 2009. 10. 14.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33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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