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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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왜(why)’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how)’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이 ‘왜’를 ‘삶의 의미’로 설명합니다. 그는 “삶에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보다 최악의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프랭클에 의하면 3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그리고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삶의 의미에 대해 다가갈 수 있다.”
오늘 저는 두 번째 경로, 특히 사람과의 만남에서 삶의 의미 발견하기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핵심은 ‘사랑’인데, 이것은 이성뿐만 아니라 친구와 사제(師弟) 등 모든 관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랑을 뜻합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는 유일하고 특별한 경험을 서로 공유합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깊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나에 대해 다른 사람은 모르는 것을 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가장 과대평가하는 존재는 그 사람의 부모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부모의 과도한 기대가 자녀에게 투사 될 때의 역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의 깊은 사랑에는 자녀의 고유한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랑의 힘에 대해 프랭클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인간성 가장 깊은 곳까지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의 본질을 완전히 파악할 수 없다. 사랑으로 인해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과 개성을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그 사람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실현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볼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사랑의 힘으로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깨닫도록 함으로써 이런 잠재능력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함부로 살 수 없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어머니 혹은 아버지일 수도 있고, 친구나 연인, 스승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든지 본질은 사랑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직장에서 만나고, 학교에서 만나고, 거리에서 만나고, 가정에서 만납니다. 그 중 사랑으로 만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그 사람은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 질문의 답 속에 삶의 의미를 찾거나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한 책 :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 죽음의 수용소에서, 청아출판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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