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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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마음의 평정은 내외內外가 다른 이중적 초연함이 아니라 삶에 대한 적극적 수용이다. 이것은 우리를 문제에 대한 완전한 자각으로 이끈다. 이것은 타인에 대한 맹목적이고 습관적인 반응으로부터의 자유이며 사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다. 이 조건은 마음을 매우 생산적이고 창조적이게 하여 결국은 자기는 물론 타인에게도 궁극적인 진보를 얻게 하는 최상의 행동이 된다.”
- 오쇼 라즈니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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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저는 '수용acceptance'이라는 말에 꽃혀 있습니다. 치유, 변화, 혹은 성장이란 수용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듣는 사람에 따라 이 수용이라는 말은 낯설지 않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자주 해 오던 것처럼 익숙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수용이라는 말에는 중의적인 느낌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즉, 수용은 수동적 수용과 능동적(적극적) 수용으로 나누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동적 수용은 다른 선택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 ‘상황(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체념이나 포기, 혹은 그냥 이를 악물고 참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에 비해 능동적 수용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현실에 대한 ‘내적 경험(마음)’을 온전히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수동적 수용은 삶의 가능성을 닫아버리기에 결국 우리 삶을 위축시키고 맙니다. 하지만 능동적 수용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내면의 경험을 온전히 허용하기에 마음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눈뜨게 되고 삶의 가능성은 더욱 열리기 시작합니다. 즉, 수동적 수용은 폐쇄적이기에 받아들일수록 마음은 비좁아질 수밖에 없지만 능동적 수용은 허용적이기에 오히려 받아들인 만큼 마음이 넓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수동적 수용은 ‘어쩔 수 없어.’라는 체념으로 인해 이내 불만으로 되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지만, 능동적 수용이 이루어지게 되면 이 불만의 악순환이 끊어지고 마음의 에너지는 이제 ‘이 안(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궁극적인 진보가 시작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어떠세요? 당신은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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